내용요약 국제 유가 하락세…"시차 반영되려면 2~3주 지나야"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주유소가 경유를 휘발유보다 ℓ당 20원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휘발윳값 상승세와 경윳값 하락세로 인해 전국 각지 주유소에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주유소가 경유를 휘발유보다 ℓ당 20원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휘발윳값 상승세와 경윳값 하락세로 인해 전국 각지 주유소에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유 가격은 11주째 하락해 휘발유 가격과 격차는 60원대까지 좁혀졌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월29일~2월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75.6원으로 전주보다 8.3원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11.1원 오른 1658.8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대비 83.2원 높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전주 대비 10.9원 상승한 1541.4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11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주 평균 판매가격은 4.4원 내린 L당 1647.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초만 해도 230원 넘게 벌어졌던 가격 차는 60원대까지 좁혀졌다. 전날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643.41원, 휘발유 가격은 1579.35원으로 차이는 64.06원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유류세 인하 폭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35%에서 25%로 축소했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주요국 금리 인상 지속, 정제가동률 하락과 수출 감소에 따른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 달러 내린 배럴당 82.0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8.0 달러로 5.5 달러 내렸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5.7 달러로 6.7 달러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주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시차가 반영되려면 2~3주가량 걸린다"며 "지난주까지는 국제유가가 올라서 다음 주에는 국내 판매 가격도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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