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맥그리거, 2021년 7월 포이리에와 경기서 왼쪽 정강이 부상 후 재활 집중
복귀전 상대는 챈들러, 2021년 UFC 데뷔...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 /연합뉴스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4·아일랜드)가 옥타곤으로 복귀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맥그리거와 마이클 챈들러(36·미국)가 TUF31(디 얼티밋 파이터·The Ultimate Fighter) 새 시즌의 코치가 됐다"라고 5일(한국시각) 발표했다. 이들은 지도자로서 먼저 경쟁한 후 선수로서 다시 맞붙는다. 

TUF는 UFC 진출을 노리는 16명의 파이터들이 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토너먼트로 생존 다툼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맥그리거와 챈들러는 각각 유망주 8명씩을 맡아 지도자 자질을 평가받는다. 이후  맥그리거와 챈들러는 선수로서 올해 하반기 옥타곤에 오른다. 아직까지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UFC 최고 스타로 회자되는 맥그리거의 귀환 소식에 전세계 격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그는 2015년 12월 '패왕'이라 불리던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KO로 꺽고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당시 페더급은 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체급이었지만, 매번 화려한 경기를 선보이는 맥그리거의 등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맥그리거의 거침없는 행보는 멈출 줄 몰랐다. 그는 2016년 11월,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지 1년도 안 돼 에디 알바레즈를 제압하며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까지 차지했다. 자신이 예언한 대로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내면서 'UFC 최고 스타', 'UFC 최고 흥행 보증 수표', 'UFC 최고 타격가' 등 UFC 역사상 최고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가 됐다.

계속해 주가를 올리던 맥그리거는 2021년 1월과 7월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게 연패했다. 그는 포이리에와 마지막 경기에서 왼쪽 정강이가 부러지는 부상까지 입어 잠시 옥타곤을 떠나 재활에 집중했다. 

코너 맥그리거(오른쪽)가 2021년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생애 첫 TKO 패를 당했다.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코너 맥그리거(오른쪽)가 2021년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생애 첫 TKO 패를 당했다.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맥그리거가 화려한 왕의 귀환을 알릴 수 있을까. 그의 복귀전 상대는 '벨라토르의 왕'이라 불리는 챈들러다. 챈들러는 전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2021년 UFC에 데뷔한 선수다. 그는 알바레즈, 릭 혼, 데이비드 리켈즈, 윌 브룩스, 댄 후커, 더스틴 포이리에 등 강자와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팟캐스트에서 "맥그리거를 완전히 꺾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맥그리거가 옥타곤을 떠난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러 몸이 둔해졌을 거란 지적도 일부 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의 천재 타격가로 알려진 맥그리거의 복귀전에 팬들의 기대는 높다. 맥그리거는 공백기에도 계속해서 몸을 만들고 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옥타곤 복귀를 암시했다. 

한편, 그는 복귀 전 6개월간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약물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선 최소 두 번의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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