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업익 전년比 129.6%↑…매출 78.5조원
석유 영업익 3.3조…올해 정유화학 견조한 수준
SK온, 배터리 매출 7.6조원, 영업손실 9912억원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축소로 석유 사업 실적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66.6% 증가한 78조569억원, 영업이익은 129.6% 급증한 3조998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순이익도 307.4% 증가한 1조990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 주요 수출품목에서 석유 제품은 2위에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은 1조4000만배럴로 전년 대비 3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어난 19조13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6167억원(-15.9%) 줄었고 68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사업별로는 석유사업이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윤활유 사업과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각각 1조712억원, 6415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사업(SK온)은 매출은 7조6177억원으로 불어났지만 영업손실 9912억원을 내며 적자에 그쳤다. 소재 사업도 48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국의 코로나19 진정 및 내수 실수요 회복으로 정유화학 시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 생산량 증대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소재사업도 매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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