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달 금통위 0.25%p 금리 인상…1년 5개월 동안 3%p 올라
지방은행, 취약차주·중소기업 금융지원 적극 진행 중
최근 JB금융(왼쪽), BNK금융(가운데), DGB금융그룹 산하 지방은행들은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각사 제공
최근 JB금융(왼쪽), BNK금융(가운데), DGB금융그룹 산하 지방은행들은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각사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한국은행(한은)은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은은 천정부지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총 8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통해 2월을 제외하고 모두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7월과 10월에는 이례적인 빅스텝(0.50%p 금리 인상)을 밟기도 했다.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0.50%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75%p가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3.25%까지 올랐다. 더욱이 지난달 13일, 한은이 올해 첫 금통위를 통해 0.25%p 인삼함에 따라 현재는 3.50% 수준에 달한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 소비자들의 중압감이 커지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은행권에게 대출금리 인상 자제와 금융지원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지방은행들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최근 주택관련대출 금리인하를 통해 고객의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섰다. 이번 금리 인하로 ▲BNK행복스케치전세자금대출은 최대 0.80%p ▲BNK전세안심대출은 최대 0.60%p ▲BNK프리미엄전세자금대출은 최대 0.40%p 등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가 인하됐다.

또한 '2023 주택관련대출 특판'을 총 한도 6000억원 규모로 시행, DSR 40% 이하 혼합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상품에 대해 인하된 금리에서 추가로 0.50%p를 감면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의 이수찬 여신영업본부장은 "시장의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되는 가운데 고객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고자 주택관련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금융부담 경감 방안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BNK경남은행은 경남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특별출연해 경남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특별출연금 10억원의 15배인 150억원까지 특별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출연은 지난 2020년 경상남도와 체결한 '지역경제 氣-Up(기업) 살리기 금융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으로 올해 10억원을 포함, 총 40억원을 경남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다. 

BNK경남은행의 리테일금융부 최금렬 부장은 "올해 마지막 회차로 10억원 출연을 통해 총 150억원까지 경남지역 저소득 영세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지원된다"며 "특별출연을 통해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금융부담 완화 및 정상적인 경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이달 1일부터 연말까지 지방은행 최초로 취약차주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수수료 면제대상은 가계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신용등급 7등급(상환일 전월 기준) 이하 차주다. 면제대상 차주는 영업점이나 비대면 채널 등을 이용,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돼 수수료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아울러 DGB대구은행은 2월 내에 서민금융상품으로 알려진 '햇살론뱅크'를 비대면 출시하고 이와 함께 금리를 0.50%p 인하해 서민·취약계층 금융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고통 받는 금융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완화해 지속적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임 행장이 이끄는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은행의 고병일 행장은 취임식 후 첫 행보로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 실질적으로 필요한 금융지원 파악에 나섰다. 

고 행장은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한영피엔에스을 방문해 "지역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역 대표 은행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필요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지금의 위기를 함께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이 시행 중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론 ▲기업대출 기한 연장시 7% 초과 산출 대출에 대한 1.0%p 금리 우대 ▲신용보증서 담보대출 만기연장 1.0%p 금리 우대 ▲포용금융대출 신규 또는 기한연장시 2.0%p 금리 우대 등이 있다.

전북은행도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금융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준비 중인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고금리로 힘들어 하는 고객들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방안이다"고 강조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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