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년' SK바사 근속연수·'3500만원' 한국비엔씨 연봉...사회 지표 전반 평균 아래
셀트리온·SK바사·한국비엔씨 비롯 12개社, 장애인고용률 미공개
셀트리온제약·알테오젠 등 'ESG위원회·女등기임원' 적용 안해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 /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 /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다수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지배구조' 부문이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원 평균 연봉'(사회적 가치 부문)과 'ESG위원회 설치'(지배구조 부문) 등의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해서다. 이외에도 평균 아래인 지표들이 다수를 차지해 기업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시총 200대 기업 업종별 ESG 통계자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종은 15개 업종 가운데 △ESG위원회 설치(15위) △평균연봉(15위) △평균근속연수(14위) △장애인고용률(14위) △사외이사비율(14위) △여성 등기임원 미선임사 비율(14위) 등의 항목에서 하위권을 차지했다. 

지씨셀 BI. /지씨셀  제공
지씨셀 BI. /지씨셀 제공

◆'장애인 고용률 미공개社' 지씨셀·SK바사·셀트리온제약·한국비엔씨, 사회 지표 전반 '미흡'
제약·바이오업종 '사회' 부문을 항목별로 봤을 때 △직원 평균 근속 연수(5.25년) △장애인 고용률(1.58%) △직원 평균 연봉(6940만원) 등의 항목들이 전체 평균 아래였다. 특히 평균 연봉은 업종별 순위서 최하위를, 근속 연수 역시 하위권에 머물며 기업들이 직원 복지에는 관심이 낮은 것으로 보였다. 

낮은 장애인 고용률과 함께 장애인 고용률을 미공개한 기업 역시 12곳에 달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알테오젠·에스티팜·오스템임플란트·메지온·휴젤·대웅제약·신풍제약·HK이노엔·제넥신·한국비엔씨 등이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장애인 고용률은 ESG 보고서에 포함돼 나갈 내용이라 아직 공개하지 않은 부분들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정규직 고용률(5.58%)·여직원비율(35.05%)·매출액 대비 기부금(0.22%) 등의 항목들은 평균보다 높았다. 

기업별로는 장애인 고용률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 가운데 지씨셀과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 한국비엔씨 등의 사회 부문 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지씨셀의 평균 근속 연수(2.5년)와 평균 연봉(3700만원) 항목은 200대 기업 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그밖에 비정규직 고용률(9.3%)과 매출액 대비 기부금(0%) 등 역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1.1년) 200대 기업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고용률(32.2%)과 매출액 대비 기부금(0%) 지표도 전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매출액 대비 기부금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비정규직 고용률은 17.4%로 업계 내 높은 편에 속했다. 

한국비엔씨는 여직원 비율을 제외한 항목들이 좋지 않았다. 특히 직원 평균 연봉은 3500만원으로, 200대 기업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평균 근속연수(2.5년)와 매출액 대비 기부금(0%) 등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약과 바이오 업계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업무강도가 높아진 탓에 이직률이 높아진 측면도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씨젠은 0.2%의 장애인 고용률로 전체 200대 기업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비엔씨 제공.
/한국비엔씨 제공.

◆셀트리온제약, 최대주주 지분율 비롯 지배구조 전반 취약...'ESG위원회·女등기임원 無', 10개社 달해
제약·바이오업계의 지배구조 부문 가운데 △사외이사비율(45%) △여성 등기임원 선임사 비율(36.4%) △ESG위원회 설치(14개사) 등의 항목이 하위권이었다. 그밖에 등기 임원과 직원 간 보수 비율(13.15배)도 15업종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반면 통상 20~40%를 적정 수준으로 보는 평균 최대주주 지분율은 39.18%로, 양호했다.

기업별로는 ESG위원회를 설치 하지 않은 기업은 14개사로,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유한양행·알티오젠·씨젠·에스티팜·녹십자·오스템임플란트·메지온·휴젤·신풍제약·지씨셀·제넥신·한국비엔씨 등이다. 

이들 가운데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하지 않은 기업은 10개사에 달했다. 10개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알테오젠·씨젠·에스티팜·오스템임플란트·메지온·휴젤·신풍제약·한국비엔씨 등이다. 

두 항목 모두 지키지 않는 기업들의 지배구조 부문 지표 역시 좋지 않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사외이사비율(60%)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평균 아래였다. 최대주주 지분율(54.9%)과 등기 임원과 직원 간 보수 비율(15.1배) 등이 좋지 않았다. 

알테오젠의 경우, 사외이사비율(42.9%)와 등기임·직원간 보수비율(22.3배) 등이 200대 기업 평균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밖에 SK바이오팜의 경우, 등기임원과 직원간 보수 비율은 73.4배로 큰 격차를 보였다. 그 외에도 최대주주지분율(64%) 항목 역시 하위권에 속했다. 

사외이사 비율이 25%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한 녹십자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미준수 건수(7건)와 최대주주 지분율(50.1%) 등의 항목이 업계 내에서 좋지 않았다. 이 외 SK바이오사이언스는 68.4%의 최대주주지분율로 하위 10%내에 포함됐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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