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 프리미엄 노트북 집중…올해 10% 성장 목표
가성비 호평…삼성 기기간 연결성 강화
갤럭시 판매 비중 높은 국가 위주 판매 확대 예정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프리미엄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3 시리즈가 경쟁사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전예약 판매 물량으로 준비한 갤럭시 프로 모델이 이미 소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북3 시리즈에 최고급 사양의 울트라 모델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PC 시장이 고성능 게임 확대 등 영향으로 프리미엄 PC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기존 50%에서 60%로 늘리며 프리미엄 시장 안정화 나설 방침이다. 전자업계는 가격 경쟁력과 연결성을 비롯해 좋은 품질을 갖춘 갤럭시 북3가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니코호텔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니코호텔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상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니코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전체 판매 비중의 50%를 차지한다"면서 "올해는 이를 1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모바일 리더십을 PC로도 확대할 것"이라며 "갤럭시 브랜드가 더 강하고 프리미엄 포션이 굉장히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타깃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달 10일 발표한 '2022년도 연간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 노트북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하지만 2021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지난해 판매 국가가 21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갤럭시 북3에 연결성을 강화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판매 비중이 높은 국가를 위주로 올해 판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는 작년 하반기에는 전세계 노트북PC 판매가 부진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노트북PC 사용 트렌드가 바뀐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전까진 한 PC를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공유했다면 이제는 개인 PC를 사용하는 소비성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체 주기도 5년 정도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3 울트라, 북3 프로, 북3 프로36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북3 울트라, 북3 프로, 북3 프로36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같은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성능 최신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CPU)와 별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3 시리즈에서 가장 내세운 차별점은 삼성전자 기기와의 '연결성'이다. 이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과의 연결성도 대폭 강화했다. 여기에 성능과 제품 간 연결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에코시스템을 보유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PC 키보드와 마우스를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는 멀티 컨트롤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와 함께 PC제품군 갤럭시 북3 시리즈를 동시에 공개했다. 스마트폰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에 PC를 동시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 성능인 갤럭시 북3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347만원부터 시작된다. 갤럭시 북3 프로는 188만원부터, 프로360은 259만원부터다. 특히 갤럭시 북3 프로 모델은 온라인 마켓과의 협업으로 14인치 모델이 120만원, 16인치가 139만원 수준으로 떨어져 판매 중이다. 이에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 북3 프로 모델을  '노태북', '갓태북'으로 표현하며 준수한 성능과 경쟁사 대비 갓성비 모델로 호평하고 있다.

갤럭시 북3 울트라 모델은 오는 14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2일이다.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는 지난 2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 시작했고 공식 출시일은 17일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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