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일 0시 45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두 번째 도전
지난달 13일 두바이 첫 경기에서는 10위 기록
두바이 원정 출전마 '행복왕자'의 출전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
두바이 원정 출전마 '행복왕자'의 출전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대표로 ‘두바이월드컵 예선(Dubai World Cup Carnival, DWCC)’ 참가를 위해 원정길에 오른 ‘행복왕자(6세)’가 11일(이하 한국 시각)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두 번째 도전을 펼친다. 지난달 13일 두바이 첫 경기였던 ‘썬더스노 챌린지(Thunder Snow Challenge Presented by Azizi, 2000m)’에 출전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무대에 선다. 당시는 10위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컬린 핸디캡(Curlin Handicap, 2000m)’ 경주다. ‘컬린’이라는 명칭은 2008년도 두바이 월드컵 우승마 이름에서 따 왔다. 또한 ‘두바이 월드컵’과 동일한 거리인 2000m 경주다. 준결선 격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경주와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르기 전 출전마들의 기량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경주다.  2019년도에 한국 대표마 ‘돌콩’이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컬린 핸디캡’에서 압도적 격차로 1위를 차지한 ‘돌콩'은 이후 ‘슈퍼 새터데이’ 경주 중 가장 상금 규모가 큰 ’알 막툼 챌린지 R3(Al Maktoum Challenge R3, 2000m)’에 진출하여 3위로 입상했다.

현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예선전이다. ‘행복왕자’와 함께 출전하는 해외 경쟁마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가장 견제되는 우승후보는 ‘히포세티칼(Hypotheical, 6세)’이다. 지난해 ‘알 막툼 챌린지 R3’ 우승, ‘두바이월드컵’ 7위라는 성적을 거둔 강자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과 외곽 게이트 배정으로 인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현지에서 조교 후 샤워 중인 '행복왕자'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두바이 현지에서 조교 후 샤워 중인 '행복왕자'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출전마 중 가장 어린 4세마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프란츠 스트라우스(Franz Strauss, 4세)’는 총 출전 경험이 8번뿐이다. 그러나 2주 전 처음 도전한 모래주로 핸디캡 경주(1900m)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돋보인다. ‘위더링(Withering, 4세)’은 2주 전 ‘프란츠 스트라우스’가 우승한 경주에서 2착을 했다. 지난해 ‘슈퍼 새터데이’에 펼쳐진 대상경주에서도 준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만만치 않은 실력이 기대된다. 두바이 왕가 소유의 고돌핀 레이싱 소속 ‘화이트울프(White Wolf, 4세)’ 또한 작년 영국에서 3번 경주에 출전하여 2번 우승하는 높은 승률을 보여줬다. 이번이 첫 모래주로 출전이란 점은 변수다.

2021년도 국내 그랑프리 챔피언 ‘행복왕자’는 지난달 두바이 첫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번 경주보다 낮은 부담중량과 유리한 게이트(4번) 배정도 희망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행복왕자’와 호흡을 맞추는 ‘퍼난도 자라(Fernando Jara)’ 기수는 2006년 불과 18살의 나이로 미국의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와 ‘브리더스컵(Breeders’ Cup)’ 우승을 휩쓸었다. 이후 2007년 ‘두바이월드컵’까지 제패한 경력의 소유자다. 노련한 경주 전개가 기대된다.

이번 경주에는 총 10만 달러(약 1억 26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한국 시각 기준으로 11일 0시 45분에 제4경주로 개최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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