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 CEO 후보 심사 계획
10일부터 지원자 모집, 후보자 및 심사 결과 공개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KT 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의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KT 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의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KT 이사회가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KT 이사회는 지난 12월 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 등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구현모 대표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사회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 다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한 바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 서류 접수는 오는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지원자 제출 서류, 심사 방법 등 공개경쟁에 대한 세부 내용은 10일 오전부터 KT홈페이지 공지사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정관 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KT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하여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작년 12월 말 이사회가 요청한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로 그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제도개선안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해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가 세부 방안을 추가 검토한 이후 국내외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해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최정화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