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월 서울서 세계선수권 개최
최민정-박지원 등 출전
9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를 맡은 황대헌 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를 맡은 황대헌 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정동=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4·강원도청)이 3월 서울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제너시스 BBQ그룹 국제회의실에서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황대헌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황대헌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번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나서지 않는다. 앞서 컨디션 난조로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권했다. 선수로 출전하진 않지만, 대회 홍보대사를 맡으며 쇼트트랙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탠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해 48회째를 맞는다. 3월 10∼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남녀 500m, 1000m, 1500m 개인전과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가 진행된다. 올해 대회부턴 슈퍼 파이널과 종합 순위제가 폐지되고, 선수권대회에선 처음으로 혼성 계주 종목이 열린다. 35개국 26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며, 최민정(25·성남시청)과 박지원(27·서울시청) 등이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01년 전주, 2008년 강릉, 2016년 서울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2020년 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가 취소된 바 있다.

9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왼쪽)과 홍보대사 황대헌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왼쪽)과 홍보대사 황대헌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홍근(68) 빙상연맹 회장은 황대헌을 두고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커다란 역할을 해 5000만명의 국민에게 엄청난 기쁨과 환호를 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기쁨, 열정을 안겨준 선수다. 이런 선수가 대회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국민에게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게 하는 일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위촉 배경과 관련해선 “황대헌 선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편파판정으로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됐다. 그럼에도 쇼트트랙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획득하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다. 이번 선수권대회와 쇼트트랙을 알릴 적임자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큰 대회의 홍보대사 직책을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감사 인사를 드린다. 홍보대사 직책에 책임을 갖고 대회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대회가 알려지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다음 시즌 다시 국가대표로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몸 상태를 조금씩 올려가고 있다. 다가오는 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힘주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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