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해마다 연말연시를 해외 현장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유명한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이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파키스탄 오지의 항만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밤 출국한 김회장은 두바이를 경유해 29일 오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비행기와 차량을 이용해 15시간이 넘게 이동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과 연말을 함께 보내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1일 귀국했다.

카라치 현장은 파키스탄 최대 규모의 항만 공사로 쌍용건설이 2007년 1단계 공사 수주 후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2단계 공사까지 단독 수주했던 현장으로 올해 1월 10년간의 대장정 끝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대장정을 마무리 중인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향후 신규사업 추진을 구상중인 부지 답사와 함께 신년 사업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에서 땀흘리는 직원들과 연말연시를 함께하고 있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매년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2009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현장 방문을 위해 비행기로 28시간, 육로로 12시간을 이동하는 등 이동시간만 무려 40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강행군의 출장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초 자산규모만 23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두바이, 싱가포르, 적도기니 등에서 10개 프로젝트 미화 약 17억 8,000만달러(한화 약 2조1,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건설 명가 재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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