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미션 아래, ESG경영 선도기업 발돋움
'ESG경영 행동원칙' 다양성과 포용성·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 금융
윤종규 "KB의 ESG는 실행과 비즈니스 연계 가속화, 가시적 성과 보일 것"
KB금융그룹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기업활동의 전 영역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기업활동의 전 영역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는 이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가치평가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중심이 아니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경영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됐다. 이것이 금융권에서 디지털 전환과 함께 ESG 경영이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이유이다. 이에 <한스경제>는 신년을 맞아 5대 금융지주의 '2023년 ESG 경영 현황과 계획'을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미션을 바탕으로, 기업의 전 영역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ESG리더십'을 그룹 경영전략의 한 축으로 선정하고,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폭넓은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확대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ESG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더불어 ‘ESG리더십’을 가지고 기업과 시민,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환경·사회 책임 경영과 좋은 지배구조 확산을 통한 지속가능한 가치 및 고객신뢰 제고를 목표로 △다양성과 포용성 △기후변화 대응(TCFD) △지속가능한 금융 둥, 세 가지 'ESG경영 행동 원칙'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고 포용적 제도와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2027년까지 계층 및 성별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인 ‘KB Diversity 2027’을 수립했다. ‘KB Diversity 2027’에는 양성평등 구현을 위해 여성 리더 20% 양성, 여성 핵심전문가 30%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KB금융은 ‘여성 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포용적 제도 구축 등을 실천하고 있다.

여성 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는 그룹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 STAR’를 중심으로 KB국민은행의 ‘KB WE 여성리더십 과정’, KB증권의 ‘여성 팀장 Value-up 과정’, KB손해보험의 ‘KB 드림캠퍼스 과정’ 등이 있다.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적 제도로는 남·녀 직원 동일한 육아휴직 보장, 직장 어린이집, 가족돌봄 휴가 및 난임 관련 휴직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5년 연속 글로벌 금융정보기관인 블룸버그가 발표한 ‘양성평등 지수(GEI·Gender-Equality Index)’ 편입 기업으로 선정됐다. 

평가 항목에는 △여성 리더십 및 인재육성 △동일 임금 및 성별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등이 있으며, KB금융은 유연근무제와 가족돌봄제도 등 워킹맘을 배려하는 가족 친화적 정책의 시행,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직급별 여성 임직원 비율, 성희롱 예방 정책 공개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후변화 대응(TCFD)’ 관련으로는 ‘TCFD 기후정보 공시 권고안’의 4대 영역인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각 항목에 대한 KB금융의 현황, 목표, 성과와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측정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승인받은 과학기반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와 이행 과정을 수립했다. 

KB금융은 TCFD 권고안에 따라,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충실히 공개하고 있으며 2018년 TCFD 지지기관에 가입한 이후 기후변화 대응 관련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또한 2021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TCFD 보고서를 별도 발간해 TCFD 권고안에 따른 활동을 상세히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그룹 ESG 경영 전략 체계도.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ESG 경영 전략 체계도.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은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ESG금융상품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하는 'Green Wave 2030' 전략을 수립했으며, 친환경 대출·투자 사례와 중소기업의 ESG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KB ESG 컨설팅 서비스' 등도 실천하고 있다.

KB금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금융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우선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Finance Initiative) 등 지속가능금융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금융회사의 특성을 반영한 투자 및 경영 전략 원칙을 제안하고, 지속가능금융의 투자원칙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넷제로(Net Zero) 사회 전환을 위한 은행간 연합조직인 넷제로은행연합(NZBA·Net Zero Banking Alliance)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금융’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신규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자금 제공을 금지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환경 실사를 진행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KB금융은 따뜻한 나눔으로 세상의 온기를 높이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매년 그룹 사회공헌사업 평가를 실시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가치 창출, 브랜드 가치 창출 등의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 및 관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은 2023년 경영전략회의에서 “KB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며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우리의 미션이 헛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KB금융은 KB금융의 미션을 토대로 미래세대의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공평한 배움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상생, 환경 보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래세대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의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한 온종일 돌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교육부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 지원을 위한 총 750억원(1년 150억·5년)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 초등학교 내에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돌봄 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유치원 등을 신설하고 있다.

또한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기부하기 위해 ‘사랑의열매’에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으며, 최근에는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해 최대 3억원의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KB금융은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기부하기 위해 ‘사랑의열매’에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은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기부하기 위해 ‘사랑의열매’에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KB금융그룹 제공

아울러 KB금융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및 소상공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지원노력에 속도감을 높이고 있다.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윤 회장을 비롯해 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KB금융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신용평가 시 회복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에도 금리 인상이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신청 시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고객에게 적합한 상환 기간(3년 이내)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고객의 지속적인 상환 부담이 예상될 경우 정상화 및 자구계획 이행 가능성을 점검해 내부 워크아웃제도를 통해 부실 전이를 막고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타격으로 매출 감소의 고통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영세 가맹점에 물품과 키트를 제공하고 통신 서비스를 할인하는 등 비금융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KB금융은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스타터스’로 선발된 업체에는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 △전문가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총 202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했으며, KB금융과 누적 업무제휴 건수는 270건, 누적 투자액 1418억원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달성해나가고 있다.

한편,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시무식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KB금융이 2021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중장기경영전략인 ‘R.E.N.E.W’를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정립한 ‘R.E.N.E.W 2023’을 제시했다.

‘R.E.N.E.W 2023’에는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과 함께 ESG 리더십(지속가능경영선도)을 포함했다. 

윤 회장은 "KB의 ESG는 실행과 비즈니스 연계를 가속화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계열사 단위조직별로 구체적 ESG 목표를 설정하고, 평가체계 고도화를 통해 계열사별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ESG 투·융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해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광범위한 파이낸싱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ESG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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