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동발전, 자체 특허 기술 무상 이전으로 중기 기술지원 및 경쟁력 강화 
중부발전-공항공사 'E-모빌리티의 전환’ V2G 사업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오만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수주했다.  외 21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韓 발전공기업 경쟁력 보여준 사례”

서부발전은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Oman Power&Water Procurement Company)가 발주한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남서쪽으로 170km 떨어진 다킬리야(Dakhiliya)주(州) 마나(Manah)시(市)에 1000M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OPWP가 지난 2019년 마나1(500MW), 마나2(500MW)로 분리 발주했고, 완공 시 오만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서부발전이 따낸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약 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준공 이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오만수전력조달공사가 구매를 보장한다.

서부발전은 2019년부터 국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7월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했으나 기존 사업 예정 부지 주민들의 민원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봉쇄 등으로 입찰이 지연됐다.

입찰이 오랜 기간 미뤄지면서 부지 변경, 미국 기준금리 인상, 파트너사의 사업 포기 등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서부발전은 안정적인 기업 신용도와 우수한 금융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Electricite de France)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EDF-R(EDF-Renewables)과 새 파트너십을 맺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서부발전은 우수한 신재생에너지발전 건설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국내 대주단을 등에 업고 현지 은행과 선제적인 협상에 나섰다. 그 결과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속한 컨소시엄들을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은 국내 발전공기업이 수주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 면에서 가장 크다. 서부발전은 이미 호주 배너튼태양광(110MW), 신안 안좌태양광(96MW), 합천 수상태양광(41.5MW) 등 굵직한 국내외 태양광발전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주는 국내 발전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국제 경쟁력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수주를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양광, 그린수소 등 추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만 마나시 위치. / 서부발전 제공 
오만 마나시 위치. / 서부발전 제공 

◆남동발전, 자체 특허 기술 무상 이전으로 중기 기술지원 및 경쟁력 강화 

한국남동발전이 중소기업 기술지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보유 중인 특허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 지원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사내 보유 중인 특허 기술 8개를 5개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이전을 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 2018년부터 중소기업에 기술을 무상 이전함으로써 공공기관 보유자산의 민간 분야 개방에 앞장서 왔다. 이날 기술이전까지 남동발전은 지난 6년간 40건의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 

기술이전 대상은  에너지분야 17개 공공기관이 참여중인 에너지기술마켓과 남동발전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남동발전은 이번 협약으로 민간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기관 협력강화와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규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대상 기술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중소기업 기술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20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사내 보유 중인 특허 기술 8개를 5개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이전을 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 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20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사내 보유 중인 특허 기술 8개를 5개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이전을 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 남동발전 제공 

◆중부발전-공항공사 'E-모빌리티의 전환’ V2G 사업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중부발전은 미래 지향적 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위해 21일 한국공항공사에서 ‘V2G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중부발전 박영규 기술안전본부장, 공항공사 이종호 건설기술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에너지전환 선두에 서있는 중부발전과 친환경 탄소중립 공항을 선도하는 공항공사가 V2G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V2G(Vehicle to Grid)란 전기차(Vehicle)를 전력망(Grid)에 연결해 양방향 충전기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V2G 기술을 통해 부하평준화, 주파수 및 전압조정, 예비력 공급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이번 V2G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공항 장기주차 전기차를 활용한 V2G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은 전기차 소유주의 입‧출차 스케줄이 예상 가능한 V2G사업 최적의 장소이며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전력피크기간과 여행성수기가 겹쳐 전력피크 감축에 큰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가 심각한 제주지역의 계통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중부발전은 V2G 기술을 적용한 V2G-VPP 통합모델을 개발해 VPP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공항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에너지사업인 V2G 활성화를 기대하며, 향후 VPP사업과 연계하여 전기차를 활용한 수요반응 시장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한국중부발전 박영규 기술안전본부장(오른쪽)과 한국공항공사 이종호 건설기술본부장(왼쪽)이 V2G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중부발전 제공
21일 한국중부발전 박영규 기술안전본부장(오른쪽)과 한국공항공사 이종호 건설기술본부장(왼쪽)이 V2G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중부발전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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