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지난해 국내 54개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1개 손보사의 순익은 26.6% 증가한 데 반해 생보사는 6.0%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생보사의 순이익은 3조 7055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348억원 감소했다. 보험영업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으로 개선된 반면, 투자영업이익이 금융자산 평가와 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됐다.

그에 반해 손보사의 순익은 5조 47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 1489억원 증가했다. 보험영업이익은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와 손해율 하락 등으로 개선됐으며, 투자영업이익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개선된 것이다.

수입보험료는 252조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조 600억원(10.8%) 증가하며 영업 성장세를 지속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32조 6836억원으로 전년대비 12조 1379억원(10.1%) 증가했다. 특히 저축성(39.2%), 퇴직연금(15.5%), 보장성(2.7%) 보험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변액보험은 30.3%가 줄어들었다. 저축성보험의 원수보험료가 45조 262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며 지금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보장성보험과 2조원 남짓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120조 1108억원으로 전년대비 12조 4213억원(11.5%) 늘었다. 장기(5.0%), 자동차(2.4%), 일반보험(10.0%), 퇴직연금(46.2%) 등 전 종목에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2%로 전년에 비해 각각 0.07%p, 2.27%p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이 49조 5000억원 감소한 데 기인해 2022년말 기준 총자산은 1310조 1000억원, 자기자본은 88조 9000억원으로, 2021년말에 비해 각각 48조 6000억원(3.6%), 45조 8000억원(34.0%) 감소했다.

금융 당국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데다, 신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경영환경 및 전략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