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클린스만호, 완전체 훈련 진행
3월 A매치 데뷔전 앞둔 클린스만호… 황태자 탄생에 이목 집중
벤투호 시절 황태자 나상호 "누구든 황태자가 될 수 있다"
황인범이 22일 파주 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FA 제공
황인범이 22일 파주 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누구든 황태자가 될 수 있다.”(황인범)

“모두가 욕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나상호)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은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로 불렸다. 약 4년간 벤투호의 중원에서 공수 연결의 핵심 임무를 맡았다. 황태자라는 표현은 황인범에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그는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부진하면 안 좋은 의미의 비난의 화살이 감독, 코칭 스태프에게 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동기부여가 됐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새 출항을 앞두고 있다. 클린스만호의 황태자는 누가 될까. 황인범은 “어려운 질문이다. 식상한 답이지만, 모든 선수가 황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잘 맞춰서, 팀 전체적으로 준비한다면 누가 됐든 황태자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어떤 감독이 오시든 클럽이나 대표팀에서 1~2명의 선수는 그런 표현을 얻게 된다. 감독께서 한 선수를 믿어 주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누가 되더라도 모든 선수가 인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체제의 훈련에 대해서는 “소집 후 이틀 동안은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인원이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 때와 어떤 점이 다르다고는 명확하게 말씀 드리기 어렵다. 다만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며 “잘 따라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하겠다. 특별한 것보다는 늘 해 왔던 대로 한다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잘 해내고 싶다. 많은 감독들이 그런 선수들을 좋아한다. 그러나 욕심내지 않고, 안일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상호가 22일 파주 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FA 제공
나상호가 22일 파주 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FA 제공

나상호(27·FC서울)도 벤투호 시절 황태자 중 한 명으로 불렸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의 믿음에 힘입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는 선발로 출격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제 새로운 경쟁을 앞두고 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새 감독이 선임되면 본인의 장점을 보여주려는 욕심을 가진다. 모두가 황태자가 되기 위해 경쟁력을 올리면 팀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김민재(27·나폴리),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 이재성(31·마인츠), 이강인(22·마요르카)이 모두 합류했다. 클린스만호는 완전체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비공개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진행한 뒤에는 경기가 펼쳐지는 울산으로 이동한다.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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