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속도… 암모니아 이용 청정수소 생산
부산시, 국내 첫 수소철도 사업 본격화…26분 만에 부산 관통
현대차·기아, 美어드벤트와 초고온형 수소연료전지 개발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21일 대전 유성구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청정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21일 대전 유성구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청정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암모니아를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도입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2026년까지 4년간 총 1조9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국내 첫 수소철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BuTX)으로 사업비 2조5860억원이 투입되며, 노선의 총연장은 48km에 달한다. 그 외 주목해야 할 3월4주차 (3월19일~3월25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정부, 암모니아 이용 청정수소 생산·도입 사업 추진…수소연료전지 수출 누적 30억 달러 달성 목표 

국내 기업의 해외 청정수소 생산 및 국내 도입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정부 출자 사업이 시작됐다.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총 1조91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제1차 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에 따라 국내기술과 자본을 기반으로 해외에 그린·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2026년 생산 및 국내 도입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초기 사업 투자비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정부 출자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생산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석유공사 등이 투자금을 분담한다. 석유공사는 정부 출자금과 자체 자금을 재원으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전략' 발표회에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수소연료전지용 가스켓 원천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2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전략' 발표회에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수소연료전지용 가스켓 원천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2030년까지 연료전지 수출 물량 누적 1GW(기가와트), 수출액 누적 30억 달러(약 3조874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비전 선포식'을 23일 개최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로, 우리나라는 2022년 말 기준 859MW(메가와트)를 보급한 세계 최대 연료전지 발전 시장이다. 현재까지 해외 수주 실적은 3억 5000만 달러(약 4515억원)에 달한다. 

이날 정부는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지원 전략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산업 생태계 유지와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자가발전 수요 기반의 신규 시장 창출 △포항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 △수소특화단지 신규 지정 △수소 7대 전략 분야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 투자 시 연간 5000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 우대·세제 혜택 강화 등이다. 

◆ 부산시, 국내 첫 수소철도 사업 본격화…26분 만에 부산 관통 

부산시는 교통난 해소와 가덕신공항 건설에 따른 접근 교통망 확충, '2030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활용을 위해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BuTX)'을 본격 추진한다. 

'BuTX'는 지하로 이동하는 고속의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급행철도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사전타당성 용역을 착수해 진행한 결과, 노선 총연장은 47.9km, 정거장 6개소(가덕도신공항∼명지∼하단∼북항∼센텀∼오시리아), 추정사업비 2조5860억원, 1일 수송인원 11만3000명으로, 경제적 비용편익(B/C)은 0.88, 종합평가(AHP)는 0.722로 사업 타당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노선도. / 부산시 제공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노선도. / 부산시 제공 

시는 차세대 BuTX 사업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해 올해까지 정부와 사업추진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가덕도 신공항 개항시기가 2029년 말로 앞당겨진 만큼 BuTX 건설사업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시점에 맞춰 개통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착수한 '2030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통해 동남권 핵심 거점인 가덕신공항 및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연계해 BuTX를 동남권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말 타당성이 검증된 노선이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uTX는 부산 도심의 심각한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국제공항으로서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SK에코플랜트, 美병원에 연료전지발전소 준공…현대차·기아, 美어드벤트와 초고온형 수소연료전지 개발

SK에코플랜트는 북미법인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가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함께 미국 병원시설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공급·설치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는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 지역에 위치한 스탬퍼드 병원과 툴리 보건소 등 스탬퍼드헬스가 보유한 시설 2곳에 총 2.7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성공적인 연료전지 프로젝트 준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블룸에너지와 함께 글로벌 연료전지 공급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왼쪽)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어드벤트 본사에서 짐 코페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초고온 연료전지용 MEA 개발을 위한 어드벤트사와의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현대차·기아 제공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왼쪽)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어드벤트 본사에서 짐 코페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초고온 연료전지용 MEA 개발을 위한 어드벤트사와의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MEA(막전극접합체)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어드벤트는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전문 소재 생산 업체로, 고온형 연료전지용 MEA 생산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4년 말까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MEA 및 스택의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공동 개발에서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한 이온전달소재 및 촉매를 어드벤트에 공급하고, 어드벤트는 이를 활용해 초고온 연료전지 구동에 필요한 MEA 생산과 공정 기술을 지원한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는 "현대차·기아의 소재 기술 전문성을 입증하고 고온 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 기술을 보다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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