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흥민 골 넣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
"스트라이커들에게 지식과 경험 공유할 것"
"아직 배움의 과정… 아시안컵 우승 목표 달성할 수 있게 노력할 것"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KFA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KFA 제공

[울산문수축구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앞으로도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하면서 기용할 생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전반 10분, 전반 46분 득점을 터뜨렸으나 후반 1분과 후반 5분 연달아 실점하며 아쉽게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오자 여지 없이 득점으로 연결 지었다. 아울러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한국 선수 최다 프리킥골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도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손흥민이 골을 넣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저희 팀 어떤 선수가 득점을 해도 감독으로서 상당히 기쁠 것 같다. 손흥민은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활약했다. 앞으로도 프리롤을 주면서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2-0 리드를 잡았으나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전 초반 연달아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쉽게 2골을 실점했다. 집중력 저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외 나머지 82분에서 84분 정도는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배워 나가야 한다. 저도 배울 것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KFA 제공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KFA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5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모든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 중이다. 훈련이 많지 않다 보니 경기에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며 "25명을 다 기용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차츰차츰 선수들의 성향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오현규(22·셀틱)가 기회를 부여받았다. 황의조(31·FC서울)는 벤치를 지켰다. 이 부분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하고, 경기 감각을 올리는 것이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했다. 이들에게 앞으로 대표팀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해주고 싶다"며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소속팀의 경기도 챙겨볼 것이다.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9번 포지션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들을 많이 공유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돼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게 감독으로 해야 할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첫 경기를 지휘했다. 그는 "빨리 첫 경기를 하고 싶었다. 첫 경기를 하면서 기뻤다.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다. 문화나 선수들, 한국인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며 "그런 과정에 있지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셨다. 편안하게 대해주고 있다. 관계자 모두가 열정이 있고, 아시안컵에 대한 우승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여정 속에 기복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갈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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