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P 연합뉴스
류현진.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새 시즌을 연다. 코리안 빅리거들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MLB는 31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2023시즌을 시작한다. 오전 2시 5분 미국 동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워싱턴 내셔널스(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뉴욕 양키스(뉴욕 양키스타디움) 경기를 시작으로 미국 15개 구장에서 순차적으로 개막 경기가 열린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한날 동시에 개막전을 치르는 건 1968년 이래 55년 만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32), 배지환(24·이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새 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한창이다. 오는 7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밟고 있다. 투구에 필요한 근육을 다시 만드는 중이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며 캐치볼을 하고 있고, 4월에는 불펜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피트 워커(54) 토론토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재활은 순조롭고, 이번 시즌 중에는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던질 준비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으로선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2023시즌은 토론토와 맺은 자유계약선수(FA)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7월 이후 성적에 따라 MLB 잔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변신한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뛰었으나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리그 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1)를 영입하면서 2루로 이동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김하성은 복귀 후 시범경기에서 타율 0.241, 4타점을 올렸다. 수비력은 인정받은 만큼, 공격력만 끌어올린다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 새 출발 한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뛴 그는 지난해 11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최고 성적을 올려야 ‘대박 계약’을 따낼 수 있다.

최지만과 한솥밥을 먹는 배지환은 풀타임 빅리거를 꿈꾼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34(47타수 1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빠른 발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뽐냈다. 경쟁력을 인정받아 미국 진출 후 6년 차에 처음으로 개막 26인 로스터에 진입했다. 마이너리그가 아닌 MLB에서 시작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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