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실점
[서울월드컵경기장=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첫 2경기에서 4실점하며 1무 1패. 공격 축구를 강조하는 클린스만호는 첫 A매치 2연전에서 3골을 넣었지만, 전체적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2로 비겼고,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전에선 1-2로 졌다.
우루과이전에선 경기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게 뼈아팠다. 한국은 전반 10분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33)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27)이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18분 다시 실점했다. 골키퍼 조현우(32)는 호아킨 피케레스(25)의 프리킥을 막아냈지만 이어진 마티아스 베시노(32)의 슈팅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한국 수비진은 세컨드 볼에 쇄도하는 베시노를 따라잡지 못했다.
콜롬비아전에선 손흥민(31)의 멀티골로 전반 2골 차 리드를 잡고도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2실점을 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은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이 노출돼 패배를 당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클린스만 감독의 현실 인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 직후 ‘세트피스로만 2골을 내준 것이 우려스럽지 않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려스럽다는 표현은 쓰기 어렵다. 세트피스 실점도 축구의 일부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수비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전 페데리코 발베르데(25)의 슛과 후반전 프리킥 외에 위협적 장면은 없었다. 황인범 등 미드필더들과 윙포워드들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1-0으로 승리하는 것보단 4-3으로 승리하는 걸 선호한다”며 공격 축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대학 미식축구의 전설적인 사령탑 고(故) 폴 브라이언트 감독은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고 했다. 수비가 불안한 상태에서 공격에만 지나치게 힘을 쏟는 건 그다지 효율적인 전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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