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6-75 승리
LG와 승수 같으나, 상대 공방률에서 밀리며 3위로 정규리그 마무리
6강 플레이오프 준비 시작
서울 SK 나이츠가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다. /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다. /KBL 제공

[잠실학생체육관=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2위는 아쉽게 놓쳤다. 이제 SK는 6강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나선다.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86-75로 이겼다. 9연승을 쌓았다. 6라운드 전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2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36승 18패로 승수가 같지만 상대 공방률에서 밀렸다. 결국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선형(35)이 펄펄 날았다. 25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부경(34)은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자밀 워니(29·미국)도 18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DB는 김종규(32)가 19득점, 정호영(25)이 12득점 8어시스트, 이선 알바노(27·필리핀)가 12득점을 쌓았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전 만난 전희철(50) SK 감독은 “54경기 중 한 경기지만 정말 중요한 경기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쉬움이 남아서 되는 건 없다. 일단 이겨놓고 봐야, 같은 시간대의 다른 팀 경기의 상황을 지켜 볼 수 있다. 아울러 6라운드 전승을 기록하게 된다. ‘잘하자’가 아닌 ‘무조건 이기자’고 했다. 내일은 없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주성(44) DB 감독대행은 “SK도 저희도 모두 의미 있는 경기다. 저희는 고양 캐롯 점퍼스가 6강 PO에서 합류하는지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저희가 7위로 6강 PO에 간다고 하면 SK랑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SK와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싶다. 저희도 동기부여가 있으니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SK는 이제 6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KBL 제공
SK는 이제 6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KBL 제공

1쿼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SK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팀 강점인 스틸과 속공을 활용해 리드를 잡았다. 10득점을 쌓은 최부경의 활약도 좋았다. SK는 23-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종규를 막지 못했다. 9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39-41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6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했다. SK는 무려 3쿼터에만 25득점을 쓸어 담았다. 64-62로 다시 리드를 거머쥐었다. 4쿼터에도 SK의 득점력은 식을 줄 몰랐다. 속공과 적재적소에 터진 3점포에 힘입어 상대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았다. 끝내 SK는 86-75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승장’ 전희철 SK 감독은 “6라운드 전승 약속을 선수들이 지켜줘서 고맙다. DB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속공이 핵심이었다. 선수들이 그 포인트를 잘 잡아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패장’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한 시즌에 팀에 여러 일들과 변화들이 많았다. 변화하는 과정에서 모자란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선수들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잘 따라와 줬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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