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SK서 국내외 MVP 모두 배출
안양 KGC 김상식 감독은 감독상
서울 SK 김선형이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KBL 제공
서울 SK 김선형이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KBL 제공

[삼성동=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이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선형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 투표수 109표 중 65표를 획득하며 43표의 변준형(안양 KGC인삼공사)을 따돌리고 MVP에 올랐다.

김선형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16.3득점(10위)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1위)를 기록했다. 2012-2013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1위 팀 소속 선수가 아닌 MVP 수상자가 나온 건 지난 2019-2020시즌 허훈(당시 KT) 이후 3년 만이다.

김선형은 “다시는 전성기가 안 올 줄 알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전성기 시점에 큰 부상을 당했다. 저도 놀랐다.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올 줄은 몰랐다.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 올 시즌이 가장 행복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다.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생기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외국인 선수 MVP도 SK에서 배출됐다. 수상 주인공은 자밀 워니다. 그는 총 투표수 109표 가운데 66표를 획득해 41표의 오마리 스펠맨(인삼공사)을 제쳤다. 2019-2020, 2021-2022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3번째로 MVP를 받았다. 그는 올 시즌 54경기에 빠짐 없이 출전해 24.2득점(1위) 11.2리바운드(3위)를 기록했다.

김상식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KBL 제공
김상식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KBL 제공

감독상은 인삼공사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이 받았다. 수상 후 만난 김상식 감독은 "이런 상은 처음 받았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감격해했다. 이어 "연승, 연패가 반복돼 안심할 수 없는 시즌을 마지막까지 계속해왔다. 끝까지 선수들이 집중력 가지고 열심히 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베스트5는 김선형, 변준형, 워니, 스펠맨, 전성현(캐롯)이 차지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109표 중 101표를 받아 5표의 신동혁(서울 삼성)을 가볍게 따돌렸다. 외국인 신인왕이 나온 건 프로농구 출범 사상 처음이다. 아바리엔토스는 올 시즌 13.6득점 4.8어시스트를 올렸다. 필리핀 선수의 아시아 쿼터 적용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국내외 MVP와 감독상 상금은 1000만 원, 신인상은 500만 원이다.

식스맨상은 박지훈(인삼공사), 기량 발전상은 하윤기(KT)가 받았다.

허웅(KCC·인기상)과 문성곤(인삼공사·최우수 수비상), 장준혁(심판상)은 최근 4년 연속 이 부문 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수비 5걸은 공동 순위가 나와 문성곤 외에 오재현(SK), 김진유(캐롯), 아셈 마레이(LG), 하윤기, 김영현(현대모비스)까지 총 6명이 뽑혔다.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정창영(KCC)이 수상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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