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7개 시·도 광역지자체 ESG 평가 3위…2회 연속 종합 A등급 
환경 부문 2회 연속 1위…탄소중립 위해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출범
사회 부문 2회 연속 A등급…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
'유일 B등급' 지배구조, 시민 참여 정책평가박람회 개최
'빛고을' 광주광역시가 ESG행복경제연구소의 17개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 대상 ESG 평가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빛고을' 광주광역시가 ESG행복경제연구소의 17개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 대상 ESG 평가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빛고을' 광주광역시가 17개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ESG 평가에서 2회 연속 환경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종합 A등급을 유지했다. 

광주시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광역지자체 ESG 평가에서 종합 평점 81.23점·A등급으로 17개 시·도 지자체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2021년에 이어 2회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친환경 도시' 타이틀을 사수했으며, 사회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톱 10' 자리를 지켜내며 우수한 ESG 행정 체계를 자랑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21년 1회 평가(종합 평점 80.65점·A등급·2위)와 비교해 종합 평점이 소폭 상승했으며 평가 등급은 A를 유지했다. 2회 연속 종합 A등급을 유지한 곳은 17개 지자체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두 곳 뿐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해 체적이고 실천적인 탄소중립 정책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해 체적이고 실천적인 탄소중립 정책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 2회 연속 환경 1위 '친환경 도시 입증'…2045 탄소중립 목표

광주광역시는 환경 부문에서 82.88점·A등급을 기록했다. 직전 평가(81.65점·A등급·1위) 때보다 평점을 끌어올리며 2회 평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기후변화 대응'의 탄소포인트 참여가구 비율, 최종 에너지소비량,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2tonCO2-eq·1위) △'폐기물 배출 및 재활용' 분야의 생활폐기물 배출량 △'친환경생활' 분야의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 공공서비스 등에서 5점 만점을 획득했다. 

특히 △탄소포인트 참여가구 비율(58.14%) △1인당 온실가스배출량(2tonCO2-eq) △주민 1인당 1일 생활 폐기물배출량(0.93톤)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구매계획 대비 구매액 243.7%) △공공서비스(도시가스 보급률 99.7%) 등은 17개 시·도 지자체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여기에 △'포상/미디어'에서,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경진대회 ‘환경부장관상’ 수상. 기후위기대응위원회 공식 출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제13회국제기후환경산업전 개최 등으로 1점의 가점을 추가했다. 

광주광역시는 정부의 목표인 2050년보다 5년 빠른 2045년에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의 콘트롤타워인 ‘광주광역시 기후위기대응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삼성전자, 기아㈜, 광주은행과 ‘광주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이행 △탄소포집기술 적용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을, △기아는 기후변화대응 신기술 개발, 친환경차 전환, 협력업체 온실가스 감축 지원,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 등에 나선다. 광주은행은 온실가스 감축 시민실천사업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첨단산단에 '에너지 자립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310억원(국비 200억원·시비 20억원·민자 90억원)을 투입해 첨단1, 2지구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첨단1, 2지구 산단 내 8MW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신설해 첨단산단내 연간 전력사용량(424GWh) 대비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9GWh에서 47GWh 규모로 끌어올려 산단 전력자립률을 9.23%에서 11%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는 2045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중립 생활실천 선도사업 참여공동체 모집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 △온실가스 감축 실천사업 일환으로 '광주온도낮추기 우수아파트 조성사업' △광주은행과 ‘광주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2045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시정 전반에 녹아들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수정·보완하겠다”며 "시민들이 알기 쉬운 자원순환 같은 실천적 계획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핵심인 수송·건물에 대한 에너지전환·효율화 등을 고민해 재설계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월 20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참석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월 20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참석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 "자생력 갖춘 지속가능한 광주형 골목상권 만들 것"

사회 부문에서는 80.30점으로 A등급(7위)을 받았다. 환경과 마찬가지로 지난 2021년 평가(81.40점·A등급·5위)에 이어 2회 연속 A등급으로 평가됐다. 다만 평점이 소폭 하락하며 순위 역시 두 계단 내려갔다. 

평가 항목별로 △'사회통합 분야'의 사회적관계망(집안일부탁·차입부탁·상담도움 평균 69.5%·2위)에서 5점 만점을 획득했으며, 후원금 기부율(4.5점/23.7%·5위)과 자원봉사활동(4.5점/자원봉사 참여율 10.2%·5위) 에서도 고득점을 받았다. 또한 △보건 및 안전 분야의 의료기관 병상수 및 미충족의료율(4.38점/병상비율 27.2%·1위) △주거와 생활의 건강생활 실천율 및 건강수준인지율(4.5점/건강생활 실천율:32.7%·5위, 건강수준 인지율 48.6%·6위) 등에서도 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가점이 적용되는 '포상/미디어'에서는 5점 만점을 추가했다. 

포상 부분에서는 △광주소방안전본부, 2020년 구급업무 우수기관 선정 △농업기계 교육훈련 우수기관 선정 △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우수기관 선정 △여성새일센터 사업평가 우수기관 선정 △사회적경제 정책평가 우수기관 선정 △저출산우수사례 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 유공 최우수상 수상 등으로 4.6점의 가점을 받았다. 

미디어 부분에서는 △사회적기업 일자리 지원사업 추진 △여성가족친화마을 사업 본격 추진 △기업 사회 가치 경영(ESG 경영) 활성화 지원 등으로 0.4점의 가점을 획득했다. 

광주광역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 상생카드발행지원 756억원(전년 본예산 대비 57.5% 증액)과 신규사업인 소상공인금융이자지원(1억 2000만원), 빛고을론이자지원(1억원), 소상공인 등 사회보험료 지원(30억원) 3건을 포함해 총 43개 사업, 98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2022년의 본 예산 대비 62.7%가 증액된 것이다. 

강 시장은 “누구나 ‘광주’하면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나 명물을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자생력을 갖는 골목경제 만들기가 필요한 때”라며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과감한 관점에서 골목상권을 재설계하고 기존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광주시가 주도하는 골목사업 발굴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광주북구법인을 통한 ‘미소금융’(창업, 운영, 시설개선 자금 등) 이용자와 신용회복위회 ‘빛고을론’ 이용자에게 1년간 이자 전액(3.5~4.5%)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ESG 경영인식 제고와 기업의 ESG경영 도입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다. 

광주상공회의소와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ESG 경영진단 및 컨설팅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ESG 경영진단은 전문 평가사의 온라인 서류 검토와 현장 실사로 진행되며, ESG 항목별 평가 등급과 에너지·오염물질 관리, 인권·윤리경영 등 ESG 세부 주제에 대한 주요 미흡·개선 사항을 도출한다. ESG 경영진단에서 도출된 미흡·개선 사항에 대한 단기 집중개선과제와 중·장기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이에 맞는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6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 광주민주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6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 광주민주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지배구조 유일 B등급…강기정 "지속가능발전 위해 민·관 거버넌스 구축 중요"

광주광역시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78.50점·B등급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직전 평가(77점·B등급·7위)와 비교해 평가 등급은 동일했으나 평점이 소폭 오르며 순위 역시 한 계단 상승했다. 

평가 항목별로, '소통 및 참여' 분야의 자치의회 여성의원비율(43.5%·2위), 사회복지예산비율(49.6%·2위),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531.24점·2위) 등에서 만점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공약이행율(88.9%·6위) △정보공개(행안부 평가 우수) △지방자치혁신평가 △적극행정·재난대응·데이터기반평가 등에서는 4.5점의 고득점을 올렸다. 

포상/미디어 부분에서는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국무총리 기관 표창 △부정경쟁 행위 방지유공 최우수 기관 표창 △2022년 을지연습 유공 대통령 표창 △2022년 상반기 혁신 구매실적 ‘우수기관’ △안평환 의원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방안 제안 △강기정 시장 탄소중립 강화 의지 표명 △광주경자청-광주테크노파크, 신재생에너지·탄소중립 분야 기업유치 협력△ 등으로 2.2점의 가점을 추가했다. 

다만 △정수지 유출밸브 고장 △광주광역시 산하 공단 임원 선거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 비리 혐의 △광주광역시청 도청 의혹 압수수색 △금품의혹 광주광역시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광주광역시시 산하기관 위탁 운영자 강제추행 의혹 사건·사고 등으로 1.2점의 감점을 받은 것이 '옥에 티'로 꼽혔다. 

강기정 시장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시민의 절대적인 응원과 지지가 절실한 만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와 도덕적 가치‧규범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어떤 실천안을 낼지는 시민사회·시의회 등 지역사회 뜻을 모아 실천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민선8기 광주시정을 시민이 직접 평가하는 정책평가박람회를 개최한다. 잔디광장 주변 5개분야 주요정책 30개를 두고 시민이 선호하는 정책을 평가하는 소통투어 프로그램이다. 시정에 대한 퀴즈도 풀고, 휴식이 함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민참여형 전시를 선보이는 것이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의 제정에 따라 ‘지속가능성 연구 TF’를 운영하고 4대 전략‧목표‧지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또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광주의 기본전략 수립 등 실행력 제고를 통한 시정 전반에 지속가능성 가치를 반영하고자 위원회 구성‧운영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들어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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