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올해 IT업계의 화두는 ‘미래 기술’이다.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신 사업 분야가 시장 진입 단계에 머물렀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스포츠경제 DB

3일 IT업계에 따르면, 현업 종사자들이 전망하는 올해 IT 트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업계에서 정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획기적 변화’를 뜻한다. 이는 다양한 미래 IT 기술을 전 산업 분야에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전략이다.

먼저 클라우드 영역이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가상의 데이터 보관 장치로 기업과 개인용으로 나뉜다.

최근 몇 년새 클라우드는 빠르게 확산‧보급돼 왔다. 기술 진화로 ‘빅데이터’ 자산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이를 담아낼 대용량 저장 장치는 필수가 됐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하면서 업무 향상과 생산 효율성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관리, 연결, 보안 영역을 강화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IoT 산업의 경우 고도화된 서비스를 직접 관리‧운영하는 전문 책임자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 IoT, 헬스케어, 건축 등 일부 분야에 적용했던 IoT 기술은 올해부터 전 산업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머신러닝(기계학습), AI에 대한 연구개발(R&D)이 본격화 되면서 IoT 기술 융합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개발‧운영 전반과 보안, 비즈니스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최고 IoT 관리자의 필요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기술 전문 기업들이 최고기술책임자를 선임하듯 IoT 운영 기업들도 최고 IoT 관리자를 통한 사업 전문화를 시도할 것으로 추측된다.

AI 산업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연언어처리 기능과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기술이 향상되며, 머신 러닝 및 딥러닝 등 기계학습 기술이 IoT와 긴밀하게 통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인한 무인자동차의 활용도 기대되는 부분으로 꼽혔다. AI, IoT 등 관련 산업과의 연결성이 확대되고 데이터 처리 능력의 향상이 산업을 확대시킨다는 예상이다. IT‧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협력관계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VR의 경우 헬스케어, 교육 및 여행 분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수준을 넘어 완전 몰입형 경험으로 변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과 스포츠 분야의 통합으로 스포츠 관련 훈련 및 관람, 상호작용 방식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단, VR 기기의 소형화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IT 트렌드는 지난해와 같이 미래형 기술로 압축된다”면서도 “지난해 시장진입에 머물렀던 기술은 올해부터 성과를 드러내며 전 산업 영역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 구축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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