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임서아] "LG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

올해 LG는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을 점찍고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에 집중한다. 특히 2017년은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으로, 45년생 '닭띠'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해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LG그룹

4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올해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LG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강화하는 등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LG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성장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구본무 회장은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은 사업 기회와 성과로의 연결에 매진하고 제조는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미래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 대규모 R&D(연구개발) 기지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를 최종 완공해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의 중심지로 삼을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와 디스플레이, 이노텍, 화학, 생활건강, 생명과학, 유플러스, CNS 등 11개 계열사가 입주, 총 4조 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우선 LG의 4차 산업혁명 중 하나인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사업의 첫 걸음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시작된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적극 활용,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생활로봇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공개한다. LG전자가 선보일 로봇 포트폴리오는 ▲스마트 가전과 연계해 똑똑한 집사 역할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Hub) 로봇 ▲정원을 손질하는 로봇 ▲공항, 호텔 등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로봇 등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가정용 생활로봇에서 시작해 공공 서비스를 위한 로봇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 사업에도 집중한다. 스마트가전은 각종 센서와 무선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 패턴과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을 찾아준다. 

LG는 특히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은 전장사업 경쟁력을 키운다. LG의 전장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은 전장부품사업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해 매년 4000억 원씩 투자해 경쟁력을 올려려왔다. 최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는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C사업부의 책임 부서를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는 오랜 기간 미국 자동차 업체 GM과 협력해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개발단계부터 참여, GM에 공급할 11종의 부품을 생산하는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폭스바겐 그룹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 스마트 홈 서비스 및 위치기반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LG는 볼트에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LG전자와 LG화학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도 함께 전장부품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LG이노텍은 주력사업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전장사업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 수주 가능 차량용 전장부품군을 확대하고 거래선 내 입지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차량용 전지 사업 뿐만 아니라 바이오 신사업 분야의 성장전략도 세우고 있다. LG화학은 그린, 레드 바이오 사업의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에너지, 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시장, 고객, 경쟁 관점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지난 4월 팜한농 인수로 그린 바이오 분야에 진출했다. LG생명과학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의학·약학 분야와 접목된 생명공학 분야인 레드 바이오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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