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홈, QLED, 중저가폰

[한국스포츠경제 임서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4차 산업' 전쟁을 벌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래 먹거리로 4차 산업혁명을 점찍고 경쟁력을 키워왔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 4차산업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했다./삼성전자

■ 삼성·LG '스마트홈' 선점 경쟁

삼성전자는 한층 더 강화된 사물인터넷(IoT) 연결성으로 가전 생태계를 확장한다. 삼성전자는 IoT 기술이 집약된 '패밀리허브 2.0'를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 관계자는 "패밀리허브는 IoT 기술을 본격적으로 주방가전에 접목시킨 제품"이라며 "지난해 3분기 미국 4,000달러 이상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72%까지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패밀리허브 2.0은 기존보다 음성 인식 기능이 강화됐다. 음성인식 기능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IoT 기술이 접목돼 사용자 음성 인식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에서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힘든 주방 환경에서 음성으로 음악 재생, 요리 순서에 맞춘 레시피 읽어주기, 부족한 음식 재료 주문, 최신 뉴스나 날씨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냉장고·월 오븐·콤비 오븐·쿡탑·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도 선보였다.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는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IoT 연결성도 강화됐다.  

LG전자 역시 한층 진일보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공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로봇청소기·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제품들은 사용자의 사용 습관, 제품 사용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딥씽큐를 탑재한 LG '스마트씽큐(SmartThinQ™)' 가전은 카메라·각종 센서·와이파이 등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축척하고 분석해 작동 방식을 최적화한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CES 2017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가정용 생활로봇에서 시작해 공공 서비스를 위한 로봇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로봇 포트폴리오는 '가정용 허브(Hub) 로봇', '정원 손질하는 로봇',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로봇' 등이다. 이 로봇들은 스스로 길을 찾아 주행하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도출할 수 있다.

▲ LG전자는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정확도와 색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을 선보인다./LG전자

■ 삼성 'QLED TV' vs LG '슈퍼 울트라HD TV' 대결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7에서 QLED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메탈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퀀텀닷 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QLED로 명명하고 삼성 QLED TV 88형 Q9F, 75형 Q8C 등을 대거 공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017년에는 QLED가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삼성 QLED TV는 초고화질 시청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HDR(High Dynamic Range) 구현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이제 TV 시장에서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QLED TV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제작 기준인 DCI-P3 색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세밀한 기준인 컬러 볼륨까지 100% 구현한 세계 최초의 TV다.

삼성 QLED TV는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가 1,500~2,000 니트(nits)를 구현해 자연에 보다 더 가까운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이것은 색 표현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밝기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는 기존 상식을 깨는 핵심 기술이다.

LG전자는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정확도와 색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한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極微細)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한 층 정확한 색을 표현해준다.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 색재현력과 색정확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LG전자는 전작 대비 색상 보정 기준 범위를 6배 늘린 보다 정밀한 색상보정 알고리즘을 슈퍼 울트라HD TV’에 적용했다. 이 제품은 표현할 수 있는 색상도 약 10억 개 이상으로 더욱 풍성하면서 자연에 가까운 화면을 보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독보적인 나노셀 기술로 올레드에 이어 LCD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A, LG전자 K시리즈./삼성전자, LG전자

■ 중저가 스마트폰 치열한 경쟁 '여전'

삼성전자는 올해 첫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인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A는 '갤럭시A7(5.7형)', '갤럭시A5(5.2형)', '갤럭시A3(4.7형)' 등 총 3종이다. 

메탈 프레임과 후면 3D 글래스를 채용했다. 제품 전면에 후면과 같은 1,600만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디스플레이 이동이 가능한 플로팅 카메라 버튼을 적용했다. 특히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삼성 페이, 삼성 클라우드 등을 지원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이외에도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Always)' 2종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삼성만의 독자기술인 '퀵 충전' 기술을 탑재해 스마트폰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2017년형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로 맞대결을 펼친다. K시리즈는 K10, K8, K4, K3 4종으로 구성됐다. K시리즈는 오토 샷, 제스처 샷 등 LG만의 사진 촬영 기능들을 탑재했다.

K10은 K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으며 K8은 5인치 HD 인셀 터치 디스플레이에 전면과 후면에 각각 500만 화소와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K4는 2,500mAh의 탈착형 배터리를 적용했으면서도 7.9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K3는 4.5인치 디스플레이와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스타일러스(Stylus) 3는 내장된 펜을 활용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