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게임 시장은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해온 산업이 안정기에 진입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시장 선점을 위한 신작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국내 게임 시장규모 전망.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6 게임백서’를 살펴보면 2017년 게임 산업 예상 성장률은 2.9%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2014년 2.6% 이후 최저치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둔화세가 두드러진다. 2014년 25.2%의 성장률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은 2015년 19.6%에 이어 지난해 11.7%(예상치)까지 하락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성장률을 8.9%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엔씨소프트)’와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가 2강 구도를 구축한 모바일 시장은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는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상위권 경쟁에 나선다.

▲ 던전앤파이터: 혼. 넥슨 제공

네오플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혼’은 지난달 20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정식 출시일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넥슨이 서비스를 맡았다.

이 게임은 전 세계 5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원작의 2D 도트 그래픽을 3D로 이식했으며 캐릭터 4종의 연계 콤보를 중심으로 한 액션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채성오기자

넷마블은 전 세계적인 마니아를 보유한 ‘스타워즈’ IP를 모바일로 풀어낸다. 지난해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도 올 상반기를 강타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포스 아레나는 넷마블이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손잡고 선보이는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루크 스카이워커, 레아 공주, 다스베이더 등 원작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 리니지M.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선보일 ‘리니지M’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온라인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 혈맹, PvP 등 원작의 인기 요소를 그대로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티저페이지를 오픈한 리니지M은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양날의 검’으로 평가되는 ‘삼국지’ IP 게임도 출시된다.

넥슨은 엑스펙 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를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진삼국무쌍7'을 원작으로 한 수집형 액션 RPG다. 원작의 ‘일기당천 무쌍’ 액션을 그대로 담아내 모바일에 최적화 시켰다.

▲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넥슨 제공

네시삼십삼분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하는 ‘삼국블레이드’를 오는 13일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삼국지’와 ‘블레이드’ IP를 결합해 모바일로 담아냈다.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콘솔 게임급 무쌍 액션이 특징이다.

▲ 삼국블레이드. 네시삼십삼분 제공

이 밖에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 ‘리니지 이터널(엔씨소프트)’ ‘뮤 레전드(웹젠)’ ‘페리아 연대기(넥슨)’ 등 다양한 온라인 기대작도 올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고착화 되면서 일정 수요층을 확보한 인기 IP가 대안책으로 떠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