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반기 프리 전환 계획…출전기회 늘 듯
▲ 이현종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해 경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현종 기수가 올 한해 50승 사냥에 나선다.

 이현종은 지난해 연도대표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2015년 6월 기수로 데뷔한 이현종은 지난해까지 약 1년 6개월간 501회의 경주에 출전해 70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로 군림했다. 특히 2016년 한 해 동안 대상경주 우승을 비롯해 총 48승, 승률 14.1%를 기록하며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제치고 종합성적 ‘톱5’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데뷔 311일만에 한국경마 최단기간 40승에 성공하며 한국경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신인이지만 이 같은 발군의 성적 때문에 이현종은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기수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현종은 올해 50승 이상을 챙기겠다는 목표다. 이현종은 현재 18조 박대흥 조교사 소속이다. 새롭게 인연을 맺은 박 조교사와 시너지를 내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승계약 체결 직후 ‘메니브레이싱’에 기승해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한해 50승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이현종 역시 “박 조교사의 따끔한 질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좋은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나갈 것이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조교사에 속하지 않은 ‘프리기수’로서 전환도 꿈꾸고 있다. 프리기수가 되면 경주출전 기회가 대폭 늘어난다. 일반 계약기수는 1주일에 경주마 7두에만 기승할 수 있다. 반면 프리기수는 하루에 최대 9두의 경주마에 기승할 수 있다. 출전기회가 많아지면 우승 기회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이현종은 기대하고 있다. 매 순간 조교사나 마주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야 하는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마지막으로 이현종은 한국경마 최고의 기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기수상’을 꼭 한번 받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롤모델’인 문세영 기수를 뛰어넘는 것이 관건이다. 문 기수는 지난해 연도대표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수상을 수상하며 한국경마 최고의 기수 자리에 올랐다.

이현종은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기쁨은 이제 뒤로 하고 올해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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