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현대자동차가 본격적으로 CES 2017 일정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5일(현지시간)에서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 등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INNOVATION FOR MOBILITY FREEDOM(미래 기술을 통한 자유로움)’을 콘셉트로 한 전시물인 ▲자율주행 및 헬스케어 기술 ▲커넥티드카 ▲웨어러블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한 첨단 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부회장은 “현대자동차는 이 같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CES 2017 참가자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 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車산업 패러다임 선도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사우스(Mandalay Bay South)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 정 부회장은 여기에 기조 연설자로 나와 ▲Clean Mobility ▲Freedom in Mobility ▲Connected Mobility 등 3가지의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설명했다.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는 친환경적인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인 사회 이슈로 대두되는 환경 문제를 사전 방지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에서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최적의 연비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오염 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확대가 목표다.

아이오닉이 바로 그런 현대차 노력의 산물이다. 작년에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나온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모델이 시장에 나와있다. 올해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 유일하게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3개 타입 친환경 모델을 완비하게 된다.

아이오닉을 통해 현대차는 전 세계에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작년 12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미국 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연비 1위에 올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미국 전기차 연비(전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라 불리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갖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를 개발했었다.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해 주행거리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처럼 친환경차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 총 14종 이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사고를 비롯한 운전자가 경험할 수 있는 불안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개념이다.

현대차는 최소한의 센서로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산화 및 보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LA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바로 그것이다. 작년 12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실제 도로 환경에서 현지 주요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주야간 자율주행 시승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이번 CES 행사 기간에도 전시 및 시승이 진행된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분류한 5단계 자율 주행 기준에서 레벨 4를 만족시킨 것으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런 자율주행 기술 보급 및 확대를 위해 양산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마지막은 미래의 초연결 사회에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커넥티드카에 대한 비전인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이다.

커넥티드카는 다른 이동 수단은 물론 주거 및 근무 공간을 포함한 모든 주변 환경과 연결된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생활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미 작년에 커넥티드카 개발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자동차가 미래 정보의 허브로써, 정보를 집적•분석•활용해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다.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 인프라까지 결합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社 등 글로벌 전문 기업은 물론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협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시스코社의 제임스 피터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담당 부사장도 직접 참가했다. ▲완전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지능형 원격 서비스 ▲모빌리티 허브 등 현대차와 시스코가 구상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상세 소개했다.

 

■ ‘미래 기술을 통한 자유로움’ 콘셉트, 다양한 미래 기술 및 新모빌리티 전시

▲ 현대자동차는 CES 2017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진행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시승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이번 ‘CES 2017’에 약 510㎡(약 169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1대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 3대 ▲헬스케어 콕핏 1대 ▲투싼 커넥티드카 1대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 ▲웨어러블 로봇 5기 ▲아이오닉 스쿠터 2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대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전시물이다. 부스 중앙에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양산형 모델과 똑같이 생겼지만 첨단 기술을 숨기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함께 볼 수 있는 자율주행 전용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3대도 주요 볼거리다. 소비자들이 가상체험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편리함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게 했다.

헬스케어 콕핏도 재미있는 기술이다. 자동차와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해 이동하는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운전자 심신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일단 VR 시뮬레이터로 구성돼있다. ▲웰빙시트 ▲아로마 ▲실내조명 ▲사운드 등을 통해 콕핏에 들어온 참가자들이 기분 전환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헬스케어 콕핏 원리는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호흡이나 자세, 표정 등 모든 것을 관찰해 심신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생체리듬을 분석해 운전자에게 이에 알맞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커넥티드카 기술도 현대차 부스에서 꼭 확인해야할 주요 전시물이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투싼 커텍티드카와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비치된 스마트 글라스. 이를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돼 외부 사물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는 ▲스마트카-홈 연계 서비스 ▲차량 소프트웨어 자동 업그레이드 등 커넥티드카의 서비스 콘셉트와 플랫폼을 볼 수 있다.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은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닌 우리의 거주 및 근무 환경 속으로 자리잡을 또 다른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한다. CES 전용 내장 콘셉트카와 모델 하우스를 결합해 자동차와 주거 및 근무 공간이 연결된 형태로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실제적으로 구현했다.

‘아이오닉 스쿠터’ 콘셉트 모델도 주목할만 하다. 아이오닉 스쿠터는 작고 가벼울뿐 아니라 휴대성도 뛰어나다. 버튼 조작만으로 가속과 제동이 간편하다.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 앞쪽 문 내부에서 충전할 수 있어서 미래 보조 이동 수단으로 가치가 높다고 보여진다. 차량이 갈 수 없는 곳까지 아이오닉 스쿠터로 움직일 수 있다.

향후 현대자동차는 이동의 자유로움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원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 수단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타는 것이 아닌 입는 이동수단도 소개했다. 웨어러블 로봇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단지 이동 편의뿐 아니라 의료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다. ▲하반신 마비환자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H-MEX)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허리 부상을 방지하고 근력을 보조할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H-WEX) ▲노약자의 보행 근력을 보조할 생활용 웨어러블 기기(HUMA) 등을 선보인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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