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마스터' 우도환 "류승범 선배처럼 되는 게 꿈"

양지원 기자l승인2017.01.09l수정2017.0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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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 에 출연한 우도환.

[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영화 ‘마스터’를 본 여성 관객은 의외의 인물에 푹 빠진다. 바로 우도환이라는 신예다.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남다른 존재감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하는 스냅백 역으로 활약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의미심장한 표정, 날 선 액션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마스터’로 관객을 홀린 우도환의 나이는 올해 26세로 1992년생이다. 젊은 패기가 느껴지는 우도환은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마스터’는 데뷔작인데 선배들 사이에서 긴장했겠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선배까지~ 아무래도 내게는 다 대선배다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 캐스팅이 완료된 순간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첫 촬영 전날에는 잠도 못 잤다. 대본 리딩때 선배들을 처음 뵈었는데 리딩도 완벽하셨다.”

-김엄마(진경)와 알쏭달쏭한 관계였다.

“김엄마와 스냅백의 관계에 대해 감독에게 많이 여쭤봤다. 돈을 받은 건지, 내연관계였는지를. 감독은 관계를 정해두지 말라고 했다. ‘너가 김엄마를 배신할 때 이목이 집중돼야 한다’고 했다.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사이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진경에게 의지를 많이 했겠다.

“그렇다. 선배를 졸졸 따라다녔다(웃음). ‘이 연기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으면 늘 친절하게 답을 해줬다. 촬영이 없을 때도 마닐라 숙소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스냅백과 김엄마의 서사를 함께 만들었다. 진경 선배가 너무 잘 챙겨줘 고마울 따름이었다.”

-영화에서 대사가 거의 없었다.

“맞다. 오로지 몸짓과 걸음걸이, 눈빛으로 표현해야 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인데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려니 생각할 게 많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했다. 걸음걸이부터 총을 쏠 때 자세라든지 손의 위치라든지 하나하나 생각했다. 어색하지 않았다면 다행이다.”

-필리핀 촬영이 고생스러웠다고 하던데.

“필리핀에 도착해서 발을 딛는 순간부터 정말 더웠다. 내겐 첫 해외촬영이었고, 여권도 ‘마스터’ 때문에 만들었다(웃음). 고생이야 뭐,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다들 나를 보면 고생했다 하지만 사실 제작진이 고생을 제일 많이 했다. 난 촬영장 막내니까 힘들어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몸은 고생스러워도 다들 웃으면서 촬영했다. 배우들은 ‘이게 내 영화다’라는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촬영에 임하지 않나.”

-필리핀에 있으면서 선배들과 많이 친해졌나.

“주 촬영지가 마닐라다 보니 거의 한 달 이상을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진경 선배와 있었다. 안 친해질 수가 없더라. 자고 일어나서 눈 뜨고, 다시 눈 감을 때까지 보니까. 처음에는 선배들과 친해지기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선배들이 먼저 ‘밥 먹었니?’ ‘오늘은 뭐했니?’라는 등의 말을 걸어줬다. 선배들을 보며 나중에 저만큼 연륜이 쌓였을 때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배가 되길 바랐다.”

-선배들과 술도 많이 마셨겠다.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술을 자의적으로 마시는 일이 없다. 못 마시는 건 아닌데 안 마신다.”

-액션 연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액션스쿨을 한 달 정도 다녔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 좋아해서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 그 중에서도 축구를 제일 좋아한다. 요즘에는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별로 하지 못했다. 헬스는 꾸준히 하는 중이다.”

-KBS2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김영광과 호흡했다.

“(김)영광이 형은 정말 최고다. 드라마 역시 첫 데뷔작이었는데 형이 먼저 다가왔고, 내 연기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써주셨다. 정말 많이 친해졌다. 카메라 감독도 나를 ‘장르 얼굴’이라고 부르며 예뻐해줬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다. 배우는 어떻게 하게 됐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 연극배우로 활동하셨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학원을 다녔다.”

-아버지의 지원을 많이 받았겠다.

“그렇다. 아버지는 항상 내 꿈을 지지해준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아버지이기도 하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아버지를 통해 배운 것도 많았고, 배우를 하기 전부터 부모님이 늘 응원해주셨다. ‘넌 잘 할거야’라며 늘 칭찬해줬다. ‘마스터’ 시사회 때 부모님을 초대했는데 입이 귀에 걸리셨더라(웃음). ‘우사남’ 때도 늘 본방사수를 했다. 맏아들로서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기를 전공하나.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다. 이것 역시 꿈이다. 이 학교를 가서 연기전공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막연한 꿈일 줄 알았는데 기적이 하나씩 일어나는 것 같다. 친구들도 내가 나오는 방송이나 영화를 보면서 모니터링을 해준다. 역시 동기사랑은 다르다(웃음).”

-욕심나는 캐릭터나 장르가 있나.

“학원물이나 청춘물에 출연하고 싶다. 교복이 조금이라도 더 어울릴 수 있는 나이일 때 출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KBS2 ‘학교’ 시리즈를 좋아한다. 특히 ‘학교 2013’에서 (김)우빈이 형이 했던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 당시 김우빈이라는 배우를 참 좋아했다. ‘마스터’에서 만나면서 형에게 먼저 다가가 ‘이렇게 만나 뵙게 돼 정말 영광이다’고 했는데 오히려 고맙다고 하더라. 후배가 그런 말을 해주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신년 계획이 있다면.

“2016년이 데뷔를 한 년도라면, 2017년에는 그 시작이 10년, 20년 이어갈 수 있게 발전하는 한 해였으면 한다. 장르 구분 없이 작품을 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오디션 대본을 볼 때마다 재미를 느낀다. 항상 ‘처음처럼’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있다.”

-롤모델로 삼은 배우가 있나.

“류승범 선배다. 짙은 연기력이 늘 부럽다. 굉장히 자유로운 듯한데 절대 가볍지는 않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다. 오직 류승범이라는 배우가 낼 수 있는 느낌이 있는데, 나 역시 그런 느낌을 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틀을 하나씩 깨고 싶다.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것들을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사진=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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