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스팅어. 기아자동차의 첫 고성능 세단 이름이 이렇게 결정됐다. ‘찌르는 것’을 뜻하는 단어로 빠르고 강한 스포츠 세단에는 잘 어울린다.

▲ 기아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새로운 스포츠세단 이름을 스팅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반이 된 콘셉트카 중에 ‘GT4 스팅어’도 있는 만큼 역사성도 있다. 하지만 의견은 분분하다.

특히 왜 K8을 쓰지 않았냐는 비판이 많다. G8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팅어를 준대형차인 K7과 플래그십 K9 사이에 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우디와 BMW등 글로벌 업계도 이런 숫자 명명법으로 성공했다는 근거도 덧붙인다.

일각에서는 기아차가 스팅어를 국내에 출시할 때에는 이름을 K8로 바꿀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근거는 기아차가 이미 해외 수출명을 내수와 다르게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북미 수출 모델에는 내수와 다른 이름을 쓴다. K3는 포르테, K5는 옵티마, K7은 카덴자, K9은 K900 등이다. 스팅어가 국내에서 K8로 판매되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스팅어다”라고 못박았다. “K시리즈는 일반 세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새로운 스포츠 세단에는 색다른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서 “해외 수출에는 각각 시장에 맞춰 효과적인 이름을 찾아 붙인다”며 “특별한 명명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소개했다.

스팅어가 앞으로 나올 기아차의 고급 브랜드로 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업계에는 기아차가 현대차 제네시스처럼 고급형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기아차 첫 스포츠 세단이 이 이름을 받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따라서 스팅어가 바로 새로운 고급 브랜드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고급차 브랜드가 나올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앞으로 나오는 스포츠 세단 이름 역시 스팅어가 될지 다른 이름이 될 지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