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오의정 기자 omnida5@sporbiz.co.kr

닭띠 해 내가 제일 잘 나가!

1993년 동갑내기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가장 빛낼 닭띠 스타로 꼽혔다.

한국스포츠경제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와 함께 닭띠(1969년생ㆍ1981년생ㆍ1993년생) 스타 100명의 이름으로 온라인 버즈량을 분석했다. 100명 가운데 온라인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스타 스무 명을 추렸고, 다시 남성과 여성 스타의 버즈량 톱10으로 압축했다. 2016년 12월 26일부터 2017년 1월 6일까지 발생한 닭띠 연예인에 관한 글을 무려 57만9,034건이나 됐다. 온라인에 생산된 뉴스를 포함, 커뮤니티와 카페 블로그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언급된 스타의 이름과 연관 키워드까지 확대 분석했다. 수많은 닭띠 연예인 중 가장 버즈량이 많았던 이는 박보검이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이미 대세로 떠오른 박보검이 2017년에도 인기를 이어가며 톱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 닭띠 대세는 1993년생

이번 조사의 1위와 2위 모두 동갑내기가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보검이 5만4,794건으로 1위에 아이유가 곧바로 2위(4만5,783건)에 안착했다. 젊은 스타의 성장이 더딘 연예게에서, 또 1981년생 선배 닭띠 톱스타들이 활동 영역이 활발한 점에서 이들의 언급량이 많았던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사람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는 것은 현재 가장 인기가 많고, 관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닭띠를 떠나 20대 스타를 대표하는 얼굴이기도 한 이들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리비 측은 “조사 기간 연말 시상식이 열렸던 점도 이들의 언급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박보검과 아이유의 관련 키워드에 이와 관련한 단어가 많은 점이 그렇다. 화제성이 닭띠 연예인 조사와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역시 1981년생 동갑내기 전지현과 강동원이 순위에 올랐다. 전지현, 강동원은 가장 잘 나가는 톱스타임을 부인할 수 없다. 박보검, 아이유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 역시 각각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높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전지현은 방송 중인 SBS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의 화제성에 힘입었고, 강동원은 영화 ‘마스터’ 개봉으로 주목 받는 닭띠 스타로 이름이 거론됐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이름값을 재확인했다. 1~4위에 오른 스타들은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반면 엄정화는 8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갑상선 수술과 성대 마비 후유증을 극복하고 돌아왔음에도 녹슬지 않는 무대 장악력으로 ‘한국의 마돈나’다운 명성을 재차 보여줬다. 엄정화 역시 조사 시간 선보인 연말 가요특집 무대 덕에 버즈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 바늘과 실 같은 파트너

톱5 닭띠 연예인의 관련 키워드는 조사 기간에 따른 화제성에 영향을 받았다. 1위 박보검은 다섯 가지 키워드-KBS연기대상 송중기 KBS가요대축제 레드카펫 전현무- 모두 연말 시상식과 관련이 있었다. 아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유 뒤에 따라 붙은 키워드는 이준기 ‘보보경심 려’ SBS연기대상이었다.

톱4의 관련 키워드 공통점은 바로 파트너다. 이들의 이름이 함께 언급되며 인기도가 동반 상승할 수 있었다. 박보검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송중기가 언급됐다. 선후배이자 배우 동료로 보여준 모습들이 조사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12월 31일 열린 2016 KBS 연기대상 당시 박보검의 수상에 송중기가 눈물을 흘린 모습 등이 그렇다.

아이유의 관련 키워드는 종영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와 이준기였다. 두 사람은 이 드라마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절절한 사랑을 연기했다. ‘사랑하다’는 키워드도 두 사람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지현 역시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민호가 키워드 언급량 중 두 번째로 많았고, 극중 이름이 허준재도 함께 묶여 시선을 끌었다.

강동원은 대단한 톱스타가 연관 키워드에 올랐다. ‘마스터’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 이병헌이 언급되며 남다른 스타성을 보여줬다. 리비의 관계자는 “연말시상식과 출연한 드라마의 키워드 언급량이 많았다. 엄정화는 활동 복귀와 관련한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아이유와 강동원 엄정화는 좋다 사랑하다 잘 생기다와 같은 긍정적 반응이 많은 점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비즈 빅콘(빅데이터 콘텐츠)이란?

‘빅콘’은 실시간 이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콘텐츠다. 한국스포츠경제가 ‘스포비즈지수’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차별화 콘텐츠로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진행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와 협업한다.

이현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