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19일 출전 확정
▲ 한국경마 간판스타 '트리플나인'의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 일정이 19일로 확정됐다. 현지에서 적응 훈련 중인 트리플나인은 몸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입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대통령배(G1)에서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한국경마 자존심 ‘트리플나인’이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리는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2000m)에 출격한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 일정이 잡혔으며 17일 출전신청을 거쳐 이날 ‘트리플나인’이 출격한다.

두바이월드컵은 1996년부터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막툼 왕가의 전적인 지원을 받으며 ‘경마계의 월드컵’으로 성장했다. 베팅을 하지 않고 오직 경주만 즐기는 대회로 우승상금만 무려 600만달러(약 72억원)에 달한다. 특히 국가대항전 성격을 갖고 있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다.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는 두바이월드컵 예선전 성격의 대회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야 준결승전 성격의 ‘슈퍼 새터데이’에 출전할 수 있고 여기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경마 팬들에게도 두바이월드컵은 그 동안 관심대상이었다. 올해는 유독 관심이 더 크다. 트리플나인을 비롯해 ‘파워블레이드’ ‘디퍼런트디멘션’ ‘서울불릿’ ‘메인스테이’ 등 한국경마를 좌지우지 하는 쟁쟁한 실력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특히 트리플나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2년 연속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한국경마의 ‘간판스타’다. 국제레이팅(성적 등을 종합해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한 점수)이 100 이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경주마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조절과 현지적응 훈련이 순조로울 경우 입상권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트리플나인의 출전 확정에 한국경마계가 술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종 출전 신청일은 경주 2일전인 17일이다. 트리플나인은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이날 출전신청을 마치고 19일 데뷔전에 나선다. 트리플나인과 경쟁할 경주마들 역시 17일 결정된다. 두바이월드컵으로 가는 첫 관문인 만큼 호락호락할 만한 상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나인은 지난해 12월 22일 검역을 마치고 두바이 원정길에 올랐다. 현재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풀었고 순조롭게 현지에 적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영과 조교사는 “트리플나인의 강인한 체력이 두바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며 “몸 상태가 가볍고 주로 환경도 좋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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