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한국대표 출전마 5두 가운데 4두 조교
▲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하는 한국대표 경주마 5두 가운데 4두가 김영관 조교사의 조교를 받고 있다. 사진은 김 조교사와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트리플나인’의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 일정이 19일로 확정되며 한국경마팬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대표 출전마 5두 가운데 4두를 관리한 김영관 조교사에게 쏠리는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원정에 나선 경주마는 트리플나인을 비롯해 ‘파워블레이드’ ‘서울불릿’ ‘메인스테이’ ‘디퍼런트디멘션’ 등 총 5두다. 이 가운데 디퍼런트디멘션을 제외한 4두가 김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디퍼런트디멘션은 렛츠런파크 부경(부산경남)에서 활약중인 김 조교사의 라이벌, 울즐리 조교사의 애마다. 이 때문에 한국대표 출전마들이 성적이 김 조교사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김 조교사는 ‘현대판 백락’으로 불린다. 백락은 중국 춘추시대의 인물로 말을 잘 고르기로 유명했다.

김 조교사는 지난해에 30%에 육박하는 승률을 기록했다.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 등 명마를 앞세워 지난해 9회의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김 조교사는 “목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대표 출전마들이 최정상급 경주마인데다 자신이 조교하는 경주마도 4두나 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수 차례 해외 원정에 나섰지만 출전마들의 전력이 약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번 세계적 경주마들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에 비하면 이번 두바이 원정에 나선 경주마들의 전력은 막강하다. 각오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트리플나인은 2년 연속 연도대표마에 오른 한국경마의 간판이다. 파워블레이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서울ㆍ부경 통합삼관마에 오른 명마다. 메인스테이는 지난해 6승을 올렸으며 출전 경주 마다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메인스테이 역시 국제신문배에서 파워블레이드와 경합을 벌일 정도로 쟁쟁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경마의 ‘어벤져스’다.

김 조교사의 경주마들은 현재 두바이에서 최고의 관리를 받고 있다. 다행히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입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바이 특유의 주로환경도 나쁘지 않다. 경주가 열릴 메이단 경마장은 한국과 동일한 더트주로(흙이나 모래 등을 깔고 방수가 잘 되게 한 주로)다. 특히 모래와 흙이 7:3의 비율로 섞여 있어 경주마의 발이 잘 빠지지 않아 주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김 조교사는 “주로환경이 현재 경주마들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카니발을 넘어 슈퍼 새터데이와 두바이월드컵 결승무대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조교사의 경주마 중 파워블레이드가 가장 먼저 13일 새벽(한국시간) 출전한다. 이어 19일에는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 경주마인 트리플나인을 비롯해 서울불릿, 메인스테이가 경주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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