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시중은행들이 올 한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자산과 소득, 소비 수준이 높은 50~60대)’ 모시기 총력전에 나섰다. 시중은행들은 시니어 고객 맞이를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이미 시니어 고객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 은행에서부터 시니어 브랜드를 론칭한 은행도 눈에 띈다. 여기에 은퇴 고객을 위한 행사로 은퇴 고객 유치를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 국민은행이 진행하는 ‘KB골든라이프 조찬세미나’에 참석한 고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우리은행은 서울시립 도심권 50플러스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은퇴(예정) 장년층에게 은퇴자산관리와 맞춤 금융서비스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은퇴특화사업에 좀 더 공을 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우리은행은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은퇴 재무상담을 ‘은퇴설계 콘서트’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더 전문적인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은퇴설계전문가인 ‘웰리치 100플래너’를 기존 799명에서 1,368명으로 확대했다”며 “은퇴설계콘서트도 더 확대해 많은 고객들에게 재무적·비재무적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고객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부부 힐링캠프’, ‘KB골든라이프 조찬세미나’, ‘행복노후설계 세미나’ 등은 은퇴준비 지원을 위한 고객별 노후설계 진단과 자산관리, 투자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의 심층상담, 미술·영화·역사·음악 등을 테마로 한 문화행사 등으로 은퇴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은퇴교육 프로그램인 ‘부부은퇴교실’을 도입해 201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건강·교양·취미 등 비재무적 프로그램과 은퇴자산관리와 관련된 재무적 강의를 종합한 프로그램으로,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은퇴설계를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퇴준비는 은퇴 이후 수억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매월 필요 생활비가 얼마나 소요될지 그에 따른 개별적인 준비방법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 신한은행 '부부은퇴교실'. 사진=신한은행

농협은행의 ‘NH 올 100플랜 은퇴세미나’는 타 은행에 비해 세부적이다. 일반 대규모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퇴콘서트’, 기업 및 단체 임직원들을 위한 ‘아카데미’, 영업점 단위 소규모 고객을 위한 ‘가든’으로 구분돼 실시된다. 농협은행은 수도권, 부산, 세종, 전남, 충북, 경남 등에서 은퇴세미나를 실시해 수도권 고객뿐 아니라 지방 권역에서도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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