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 하수도·교통·영화·외식·김밥…여기저기서 물가 마구 올라

라면·빵·맥주 등 식료품과 계란·무·당근 등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쓰레기봉투료·하수도료 등 서비스 물가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1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쓰레기봉투료는 2015년 평균보다 6.9% 뛰었고, 하수도 요금도 무려 22.2%나 올랐다. 음식점 등 외식업체에서 파는 소주는 14.3%, 김밥 가격도 평균 7.2% 정도 뛰었다.

 

■ 설 보너스도 '빈부차'…대기업 160만원 中企 106만원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68.4%로 나타났다.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20만7,000원으로 대기업이 160만2,000원, 중소기업은 106만1,000원이다.

 

■ 시중은행 자영업자 대출 180조…6년 만에 두배↑

지난해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180조원을 돌파하며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80조4,197억원으로 2010년 말 96조6,39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2년 이래로 5대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매년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 한국, 먹고 살기 힘들다…식료품·집값 세계 최고수준

한국의 식료품 가격과 집값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의 과일·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과 도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세계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한국에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것은 물, 술, 담배였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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