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지난 12일 출시된 모바일 신작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각각 삼국지, 던전앤파이터, 스타워즈 등 묵직한 원작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왼쪽부터 던전앤파이터: 혼, 삼국블레이드,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게임화면. 각 게임화면 캡쳐

모바일 게임 내 흥행 지표는 ‘최고매출’과 ‘인기 순위’로 압축된다.

최고매출은 말 그대로 게임의 매출 순위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게임 내 상품 결제를 통해 수익을 거둔다. 인앱결제(앱 내부에서 결제하는 방식)를 통해 거둔 매출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인기 순위의 경우 다운로드 횟수와 간격, 앱 설치 후 계속 사용도, 삭제 빈도, 평가, 소셜성 등 다양한 부분을 취합한다. 이중 다운로드 횟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모바일 신작들의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 삼국블레이드, 매출 톱10 안착…모바일 불문율 깨지나

삼국지 IP 기반 게임은 ‘모바일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잔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실제로 최고매출 순위에서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은 넥슨의 ‘삼국지조조전 Online’이 유일할 정도다.

▲ 삼국블레이드. 네시삼십삼분 제공

‘블레이드’를 통해 액션 RPG 실력을 뽐냈던 액션스퀘어와 네시삼십삼분이 손잡은 ‘삼국블레이드’는 출시 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같은 날 출시한 두 게임보다 매출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250위(13일)로 출발한 삼국블레이드는 14일 56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어 지난 15일 13위까지 상승한 순위는 16일 오전을 기점으로 10위에 다다랐다.

인기 순위의 경우 13일 28위에서 시작해 14일 16위까지 오르더니 15일 4위를 차지했다. 16일 오전 현재 3위에 랭크돼 있다.

▲ 삼국블레이드 일기토 모드. 게임화면 캡쳐

삼국블레이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중이다. 13일 앱스토어 최고매출 7위로 진입한 삼국블레이드는 꾸준한 상승세를 거쳐 16일 오전 현재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 순위 역시 4위를 기록하며 톱5에 안착한 모습이다.

■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정상” 던전앤파이터: 혼

전세계 5억명이 플레이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12일 모바일 게임으로 쌍끌이 흥행에 나섰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하는 ‘던전앤파이터: 혼’의 경우 다운로드에서 우위를 보였다.

▲ 던전앤파이터: 혼. 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 혼은 다운로드 횟수의 기준이 되는 인기 순위에서 양대 앱마켓 1위에 올라섰다. 특유의 게임성을 입증하며 높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것.

인기 순위는 화제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을 통해 공개된 만큼 화제성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였다.

최고매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기준 톱20(16일 오전)에 진입했다. 지난 15일 31위로 진입한 이후 하루만에 18위까지 뛰어 올랐다.

▲ 던전앤파이터: 혼 전투 화면. 게임화면 캡쳐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3일 6위로 진입한 이후 이틀 만에 9위로 하락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6일 오전 현재 7위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북미 순항 속 국내 시장 예열

IP 규모로는 가장 거대하다고 평가받는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는 글로벌 154개국에서 동시에 론칭한 만큼 북미에서 순항하고 있다.

▲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넷마블게임즈 제공

넷마블게임즈가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손잡고 출시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15일(한국시간 16일) 미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기준 5위에 랭크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포스 아레나가 북미에서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출도 40위권 내 진입해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넷마블은 기대했다. 이날 최고매출 기준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는 구글플레이 189위, 앱스토어 6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기록했던 294위와 75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향후 추가 반등이 기대된다. 

▲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1vs1 대전 화면. 게임화면 캡쳐

인기 순위의 경우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36위로 진입한 이후 16일 오전 현재 18위까지 올라섰다. 앱스토어의 경우 33위로 진입한 이후 9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진행한 패치를 통해 오류를 개선하고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새벽 실시한 업데이트에서는 목표9 진행을 하지 못하는 현상과 일부 길드 채팅이 사라지는 현상을 수정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일 출시된 게임들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신작들이 리니지 양강 구도의 모바일 시장을 흔들 가능성을 보인 만큼 향후 판도 변화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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