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동장군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겨울축제들은 차가운 날씨가 반갑다. 이들 축제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겨울은 추워야 겨울답다. 눈과 얼음 부여잡고 한바탕 뒹굴다 보면 추위가 절로 잊힌다.

▲ 태백산눈축제에서는 눈과 얼음으로 만든 대형 조각품을 구경할 수 있고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몽환적인 눈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태백산눈축제추진위원회 제공

강원도 태백과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는 22일까지 태백산눈축제가 한창이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대형 조각품을 구경할 수 있고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몽환적인 눈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백미는 단연 초대형 눈 조각작품이다.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에 38점, 태백 시내 일원에 29점 등 총 67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피사의 사탑을 비롯해 둘리, 청룡과 백룡, 쿵푸팬더, 디즈니랜드 등을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에서는 ‘유시진 대위’ 등 극중 캐릭터의 눈 조각을 만날 수 있다. 22일에는 태백산눈꽃등반대회도 열린다.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 참가자들이 맨손으로 산천어잡기에 나서고 있다. 축제추진위원회 제공

강원도 화천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17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가 2월 5일까지 열린다. 루어낚시, 맨손잡기 등 다양한 산천어 낚시 체험이 가능하며 잡은 산천어로 즉석에서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 올해부터는 화천에서 숙박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밤 낚시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실내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도 새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얼음썰매, 봅슬레이, 스케이트, 눈썰매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선등거리 일대에서는 물고기 모양의 한지등, LED등이 전시되는 루미나리에가 열리고 DJ 페스티벌, 버스킹, 파이어 퍼포먼스, 트로트, 댄스 등 다양한 거리공연도 펼쳐진다.

▲ 평창송어축제장 얼음낚시터. 평창송어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강원도 평창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는 평창송어축제가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역시 얼음낚시와 텐트낚시, 송어 맨손잡기 등을 즐길 수 있고 잡은 송어로 즉석에서 요리도 해 먹을 수 있다. 특히 송어 맨손잡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물 속에 들어가 송어와 한바탕 뒹굴고 나면 겨울 추위가 절로 가신다. 스노우래프팅, 카트라이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얼음카트,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자전거 등 겨울 이색 레포츠도 눈길을 끈다.

▲ 연천구석기축제에서 인기있는 원시인 바비큐 체험.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일원에서는 2월 5일까지 연천 구석기 겨울축제가 열린다. 빙하시대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겨울여행 축제로 겨울 놀이체험과 선사시대체험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즐길거리가 많다. 구석기 원시인과 함께 바비큐를 구워먹는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다. 실내 체험 장에서는 각종 도구 만들기, 의복입기, 주먹도끼 목걸이 만들기, 구석기 미니어처 집짓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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