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선 교수./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박종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11대 총재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던 신문선(59)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낙선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지지 않았다. 내가 받은 5표는 프로축구 발전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선 교수는 그러나 이어 속내를 털어놨다. 신문선 교수는 “평생 축구를 해왔고 결과에 승복해왔다. 오늘(16일) 결과에 대해선 승복하지만, 내용적 측면에선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단독 후보로 출마해 찬반 여부를 묻는 선거였지만, 등록도 하지 않은 후보와 싸우는 희한한 경험을 했다. 불법선거운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전 권오갑 총재가 대의원들에게 ‘신 후보가 150억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더라. 그러면 선거를 왜 하는가. 앞으로 연맹을 지켜보겠다. 승부조작을 하는 리그가 아니라 건강하고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축구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문선 교수는 재출마에 대한 질문에 “고민을 해보겠다. 공식적인 제소도 내가 살아왔던 철학과 정신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번(선거)은 상식에서 벗어나는 불공정한 게임이었다”며 “오늘 나온 5표가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일정기간이 지난 뒤 (재출마 여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신문선 교수의 낙선으로 새 총재 선출은 다음으로 연기됐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임재동 변호사는 이른 시일 내로 다시 공고 절차를 밟아 재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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