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현대차 노조가 새해를 시작한지 보름여 만에 험난한 노사 갈등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소식지에 올해 과장급 이상 임금동결을 결정한 사측을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소식지에서 현대차 노조는 경영위기 책임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PYL, 아슬란, 수입차 대응 전략 실패, 한전부지 매입, 최순실 재단 상납 등이다. 아반떼, 산타페 등 에어백 결함을 숨겨 고발된 것도 문제 삼았다.

과장급 이상 임금 동결에 대해서는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이 사측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노린 것으로, 올해 단체교섭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3일 과장급 이상에 메일을 보내 올해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안내한 바 있다.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조치는 조만간 현대차 그룹 전체에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은 작년에 임금 10% 삭감을 결의했었다.

임금 동결에 대한 노조의 비판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비노조원으로 회사가 당면한 위기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현재 직원들에게도 이번 결정에 대해 이해를 구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직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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