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톱스타 커플’ 비와 김태희의 결혼 소식에 연예계가 배출한 부부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선남선녀가 모이는 연예계에 스타끼리의 열애와 결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톱스타의 결혼은 여전히 ‘희소성’이 크다. 톱스타들이 사귀는 경우는 심심치 않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고 결별하는 경우가 많아 톱스타 부부는 관심의 정점에 선다. 톱스타끼리 결혼한 경우로는 원빈-이나영, 장동건-고소영, 이병헌-이민정, 지성-이보영, 설경구-송윤아 등이 최근 10년 사이 탄생한 부부다.

비는 두 살 많은 김태희를 백년가약의 상대로 맞이한다. 비-김태희처럼 연하남과 연상녀의 결혼도 심심치 않다. 지난해 결혼한 배우 정우-김유미, 안재현-구혜선 커플도 신랑이 신부보다 각각 1세, 3세나 어리다.

언제 어디서 결혼하는지도 비밀에 부친다. 소박한 스몰웨딩이 대세를 이루면서 거창하게 ‘결혼했어요’ 라고 알리는 결혼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추세다. 비와 김태희도 언제 어디서 결혼하는지 함구했다. 다만 둘 다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예식 장소만 성당으로 밝혔을 뿐이다.

원빈과 이나영은 2015년 5월 30일 강원도 정선의 밀밭에서 비밀 결혼식을 치른 후 사실을 알려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배우 박희순과 박예진 부부는 2015년 6월에 혼인신고를 마친 사실이 2016년 초에야 알려졌다. 이들은 결혼식을 진행하지도 않았다. 정우-김유미는 결혼식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표하면서 장소를 알리지 않았고, 안재현-구혜선은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하는 것으로 예식을 대신했다. 이상순과 이효리는 2013년 9월 1일 둘이 함께 거주하는 제주도 애월의 자택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가졌다. 식장은 집 앞마당, 신부 대기실은 작은 방이, 예식 후 식사는 자택 곳곳에서 이뤄졌다.

서태지도 서울 성북구 평창동 자택을 예식장으로 대체했다. 배우 이윤성과 혼인하며 성북동 자택에 가족만을 초청해 식사로 부부의 연을 축하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가수 이은주와 결혼 당시 화려한 행사 없이 소박하게 결혼했다. 서태지와 양현석은 과거 추후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식은 절대 하지 말자는 약속을 했었다.

중국 스타 탕웨이와 영화감독 김태용, 배우 채림과 중국 배우 가오쯔치는 한-중 연예계의 교류 속에 탄생한 부부다. 이들 역시 거창한 행사보다 전통 혼례로 특별한 만남을 축복받았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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