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 "설 특수도 실종?"…소매유통업 체감경기 4년만에 최저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유통업계에도 최강 한파가 들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대 광역시의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4년만의 최저인 '89'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R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 시중 현금 100조 풀렸지만…돌지 않고 고여있는 돈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라 자금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작년 5만원권이 역대 최대규모로 발행되는 등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0조원에 육박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화폐발행잔액은 작년 말 현재 97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화승수와 예금회전율은 작년 11월 현재 각각 16.7과 3.8회로 집계돼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 기업 신용위험평가 깐깐해진다…워크아웃·법정관리 늘어날 듯

올해부터 기업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가 한층 깐깐해진다. 이렇게 되면 신용위험평가에서 C∼D등급을 받아 워크아웃·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기업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실물 경제 지원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채권은행은 매년 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해 등급을 매긴다.

 

■ '비싼 계란값' 올해 내내 계속된다…내년에도 불안 가능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알 낳는 닭)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올해 내내 계란 산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7일 '2017 농업전망대회' 발표에 따르면 AI 여파로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이 지난해보다 62.3% 급등한 1,772원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계란값 불안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