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창원 LG 김영환(33)이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2-73으로 대승을 거뒀다. 2014년 2월28일 이후 삼성을 상대로 홈 9연승을 질주한 LG는 6위 울산 모비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나는 김영환이 맹활약했다. 김영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삼성과의 3경기에서 평균 20점을 넣으면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의 대승에도 김영환이 있었다. 김영환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득점인 25점을 기록했다. 제임스 메이스와 마리오 리틀도 각각 20점과 19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전반 막판까지 치열한 흐름이 전개됐다. 2쿼터 종료 직전 김영환은 3점슛을 터트려 39-37로 역전을 하며 전반전을 마무리지었다. 김영환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장거리포 2개를 터트리는 등 결정적 순간에 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LG는 3쿼터 시작 후 리틀과 김영환이 연속 3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48-38로 달아났고, 3쿼터 종료 1분 전에는 김영환이 3점슛에 이어 자유투까지 넣으며 72-56으로 차이를 더 벌렸다.

삼성은 한 번 벌어진 격차를 다시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21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가 됐다. 삼성 주희정은 프로농구 통산 처음으로 1,500스틸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한편, 부산실내체육관에서는 최하위 부산 KT가 서울 SK에 87-8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KT는 73-74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2초 전 박상오가 3점포를 쏘아 올려 76-74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이 나오며 78-74로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이날 26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종범은 15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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