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예은]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자의 정년을 65세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새누리당-바른정당-국민의당 측이 일제히 반발하는 논평을 낸 가운데 표창원 의원 또한 이에 대해 "구태의연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답했다.

표창원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50년간 살아오고, 28년간 다양한 공직과 교직, 연구직, 방송과 작가 생활 등을 거쳐, 1년 간 정치를 직접해 보며 더욱 확신이 강해진 것은 대통령과 장관 및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및 의원 포함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표창원 의원은 이어 "그래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활발한 참여 공간이 생깁니다"라며 "특히, 정년 이후 은퇴 정치 혹은 공직 경험자 분들이 '어른'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계셔야 현장의 극한 대립이나 갈등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게' 중재하고 지도하고 충고하고 조정할 수 있으며, 이 때 비로소 나라가 안정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선 후보로 유력하고 현재 만 63세인 문재인에게만 유리한 이야기",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은 뜻인지를 밝혀야 한다"는 여권과 국민의당 측의 반발이 쏟아졌다. 

표창원 의원은 이에 1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라며 "정년 도입 주장이 어떻게 어르신 폄하가 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제가 지나치게 많은 나이까지 정치하며 후배들의 길을 막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썼던 것"이라며 "정치인의 발언을 빌미 삼아 특정국민을 자극하고 정치적으로 동원하겠다는 작태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로 법안을 발의한 게 아닌 만큼 공론화하자는 취지는 아니었지만, 공론화된다면 피하지 않겠다. 토론은 환영한다"며 "다만, 논쟁거리가 있다면 논리와 사실관계로 토론해야지 어르신을 자극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예은 기자 digitalnew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