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모바일 RPG ‘블레이드2(BLADE II)’의 판권 계약을 두고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됐다. 전작 블레이드 출시 당시 네시삼십삼분(4:33)와 협업한 액션스퀘어는 개발사의 입장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 블레이드2. 액션스퀘어 제공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게임사들이 블레이드2 판권 계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블레이드 퍼블리싱을 맡았던 4:33을 비롯해 넥슨, 넷마블 등 국내외 영향력 있는 게임사들이 거론됐다.

현재 블레이드2는 대형 IP들이 잠식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기대작으로 꼽힌다. 전작 블레이드가 고품질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타격감으로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 블레이드2 마법사 게임 화면. 액션스퀘어 제공

실제로 블레이드는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1,400억원, 다운로드 700만건을 돌파하며 흥행성 면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쪽은 네시삼십삼분이다. 최종협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나 그 이상을 네시삼십삼분이 제시하면 판권을 가져갈 수 있다. 

거론된 게임사들은 가급적 관련 사안에 대한 언급을 지양하고 있다. 액션스퀘어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사안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블레이드2 판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미지에 타격이 올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본지에 “거론되는 게임사들이 협상 의사를 전달해 온 것은 맞다”며 “최종 논의 단계에 있는 상황이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월 중순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블레이드2 티저. 액션스퀘어 제공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레이드2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이라며 “판권을 확보할 경우 올해 모바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각 게임사들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레이드2는 언리얼엔진4 기반 고품질 그래픽과 블레이드의 100년후 세계관을 담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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