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올라도 너무 올랐다." 최근 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한마디씩 내뱉는 말이다. 야채 2, 3개만 사면 1만원을 훌쩍 넘는다.  

배추, 무, 당근, 오이, 양파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 배추, 무, 당근, 오이, 양파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신진주 기자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7일 기준 무 1개 가격은 2,666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100.6%, 최근 5년 평균(평년) 기준으로는 117.7% 급등했다. 배추 1포기값은 전년 동기대비 80.4% 오른 4,108원을 기록했다. 평년 기준으로는 110.3%까지 치솟았다.

양배추와 당근값은 폭등세다. 같은 날 거래된 양배추 1포기 가격은 5,12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3% 급등했고 5년 평균 96.0% 뛰었다. 당근은 1kg에 5,79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4% 나 치솟았다. 

갓(2.6kg)은 37.5% 오른 8,280원에 거래됐고 풋고추(100g)는 지난해 보다 17.9% 올랐다. 애호박(1개)은 전년보다 16.2% 오른 1978원, 오이(10개)는 9.2% 상승한 1만2,523원에 판매됐다.

이들 채소들은 태풍·일조량 감소·기온저하 등 다양한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태풍 피해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무, 배추 등 노지 월동채소는 4월 초 봄배추 출하 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 수가 크게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계란은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공급이 부족한 채소 등의 수급 조절을 강화하고 공급량이 충분한 소고기와 과일류 등의 소비확대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 까지 일일 성수품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수급 및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진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