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2016년 내수 시장을 뒤흔든 르노삼성. 올해에는 어떤 신차를 준비했을까. CEO가 직접 입을 열었다.

▲ 르노삼성이 올해 내놓을 소형 해치백 클리오. 관계자들은 해치백 인기가 극히 적은 국내에 클리오를 내놓는 것을 무리수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출시할 차량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우선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예정대로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트위지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는 뉘앙스를 풍겼다. 시장에 내놓기 전에 기업 마케팅을 우선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시 시기로는 하반기 이후가 언급됐다.

SM3 Z.E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트위지와 함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주행거리를 늘린 SM3 Z.E를 올해 중 선보이기로 했다.

하지만 박 사장이 작년부터 르노삼성의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욕심냈던 에스파스는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부 규제다. 박 사장은 규제 때문에 에스파스를 당장 들여오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고성능 모델인 RS 역시 출시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중하게 검토 중이지만 국내 규제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것.

메간을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르노삼성이 판매하는 차량은 일단 부산 공장에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서 르노삼성은 메간이 국내 개발 모델이 아니라서 들여오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대신 수입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인 모델에 대해서는 적극 들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지와 QM3를 예로 들었다.

그 밖에 박 사장은 올해 르노삼성 목표를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총 27만대로 설정했다. 작년(25만7,000여대)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의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에서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 3개다.

박 사장은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비전 2016’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회사의 더 나은 성장과 함께 임직원에게 자부심이 높은 회사로 거듭나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향 후 르노삼성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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