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사진=KLPGA 제공.

[한스경제 박종민] ‘장타여왕’ 박성현(24)은 지난해 11월6일 팬텀 클래식을 마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 때문이다.

당시 다른 대회와 달리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불참은 문제가 됐다. 박성현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따라서 지난해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전에 빠지면 상벌위원회에 넘겨 합당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우승 상금 전액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린다. 부상이나 질병, 결혼, 가족 애경사 등 만이 합당한 사유로 인정 받는다.

최근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KLPGA 투어는 박성현의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불참이 합당한 사유가 있다며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박성현은 상벌위원회에 허리를 다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고 소명했다. 허리 부상을 입증하는 진단서도 냈다.

KLPGA 투어는 이번 일을 계기로 디펜딩 챔피언의 의무 출전 규정을 다소 완화할 계획이다. 벌금을 현실화한다는 복안이다. 우승 상금 전액을 벌금으로 내라는 현재의 규정은 너무 가혹하다 보니 그 수준을 조금 낮추겠다는 의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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