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마사회, 2월부터 레이팅 제도 총체적 개선
▲ 마사회가 2월부터 경주마의 능력지수인 경마 레이팅 제도를 개선해 경마의 박진감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한국마사회가 2월부터 경마 레이팅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수말ㆍ거세말과 암말ㆍ저연령마 간 능력차이를 줄이기 위해 이들의 부담중량을 조절하고, 등급별 레이팅 구간을 조정해 실력 있는 말들의 상위등급 진출의 물꼬도 터주기로 했다. 또 상금수준이 높은 대상ㆍ특별경주에서는 4~5위 경주마도 상황에 따라 레이팅을 부여하고, 휴양 후 복귀해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기존과 달리 레이팅을 차감하기로 했다.

여기서 궁금한 것. 바로 경마 레이팅 제도다.

경마에서 레이팅은 경주마가 경주에서 보여준 경주능력에 따라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일종의 능력평가 지수다. 좋은 성적을 내면 레이팅이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에는 레이팅이 내려간다.

레이팅은 도착순위ㆍ1위(우승)마와 도착차이ㆍ경주기록ㆍ성별ㆍ연령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부여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이 우승마와 결승선 도착차이다. 예를 들어 기준마(통상 4위)보다 상위 입상마에게는 1마신(몸체) 차이 당 통상 1~2 포인트 차이(최대 15~17포인트 이내)를 둔다. 반대로 기준마 보다 낮은 순위의 경우 레이팅이 차감되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최근 성적이 양호한 경주마나 마체이상, 출발불량, 주행불량 등 정상적인 경주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에 해당하는 경주마는 레이팅 차감을 면하게 된다.

레이팅은 부담중량과 관련이 깊다. 레이팅은 핸디캡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의 부담중량을 결정하는 수단이 된다. 통상 레이팅 ‘1’ 차이는 부담중량 ‘0.5kg’과 같다. 즉 능력이 우수한 경주마는 능력이 낮은 경주마들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 무거운 부담중량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 마사회가 레이팅 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것은 레이팅 부여 등급 기준이나 이에 따른 부담중량 부여 기준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경주마간 능력지수를 정확하게 측정해 경마의 박진감을 높이겠다는 이야기다.

레이팅은 경마운영 체계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최고의 경마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경마 파트Ⅰ(PARTⅠ) 국가 중 70%가 레이팅을 기반으로 경마를 시행 중이다. 영국,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 두바이, 남아공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이 포함된 경마 파트Ⅱ(PARTⅡ) 국가 중에서도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을 비롯해 75% 이상 레이팅을 운영한다.

레이팅을 통해 각국 경주마들의 경주능력을 상호 비교평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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