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현수(29·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으로 떠난다.

김현수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20일 '김현수가 22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출국해 개인훈련 후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작'이 꼬여 고생을 했던 김현수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더 중요하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기대감을 받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로 부진했고, 구단에서는 마이너리그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행사하며 메이저리그에 남았지만, 시즌 초반 타석에 설 기회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기 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4월 6경기, 5월 12경기, 6월 20경기로 기회가 늘어날수록 '타격기계'의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95경기에 나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거뒀다. 들쑥날쑥한 경기 출장 일정 속에서도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전히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김현수에게 이번 '봄'은 더 중요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고사하며 새 시즌 준비에 몰두하기로 했다. 사라소타로 떠나는 김현수가 다시 한 번 생존경쟁에 뛰어 든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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