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자율주행 사고 책임이 사람에게 돌아갔다. 자율주행에 대한 소비자 불신도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현지시간 19일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사망사고를 일으켰던 테슬라 모델S에 기술적 결함이 없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 없이 조사를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NHTSA는 사고 책임을 운전자에게 돌렸다. 당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거나 조향을 하는 등 조치를 했어야 한다는 것.

대신 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한계를 정확하게 고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작년 5월 테슬라 모델S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자율주행을 하던 중 대형 트레일러 트럭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운전자를 사망케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가 자칫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미국 당국 결정으로 기술적 한계로 인한 책임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자율주행 중 순간적인 사고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책임을 감수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할 생각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도 이번 미 정부 조치에 자율주행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