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장관/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자백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조 장관은 20일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시켰다고 진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며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리스트는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제외할 의도로 작성한 지원 배제자 명단이다.

김기춘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가 재직 시절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선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하던 2014년6월~2015년 5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조 장관은 2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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